관세청장 "올해 수출 7,094억 달러, 지난해 연간 실적 벌써 넘었다"

9월5일 오후 1시 기준 지난해 연간 7,093억 달러 돌파…117일 앞당겨... 李 대통령, 페이스북에서 “수출 1조 달러 향해 정진”

김혜령 기자 | 기사입력 2026/09/05 [22:34]

관세청장 "올해 수출 7,094억 달러, 지난해 연간 실적 벌써 넘었다"

9월5일 오후 1시 기준 지난해 연간 7,093억 달러 돌파…117일 앞당겨... 李 대통령, 페이스북에서 “수출 1조 달러 향해 정진”

김혜령 기자 | 입력 : 2026/09/05 [22:34]

[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우리나라의 올해 누적 수출액이 9월 5일 지난해 연간 수출액을 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1년 동안 기록했던 수출 실적을 무려 117일 앞당겨 돌파한 것으로,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5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을 통해 “오늘 9월 5일 오후 1시, 올해 수출 누계가 지난해 연간 실적을 117일 앞당겨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올해 누적 수출액은 7,094억 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수출액 7,093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달성했던 수출액을 올해는 불과 248일 만에 넘어선 셈이다.

 

특히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동 정세 등 세계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나온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연간 수출액 역시 새로운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커졌다.

 

관세청은 현재와 같은 견조한 수출 흐름이 계속될 경우 오는 12월 초께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수출 1조 달러는 세계적으로도 극소수 국가만 넘어선 상징적인 기준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연간 수출액 1조 달러 이상을 기록한 국가는 미국과 중국, 독일 등 3개국이다. 전망대로 우리나라가 올해 1조 달러를 넘어선다면 이들과 함께 ‘수출 1조 달러 국가’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이끌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69.6%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 등이 우리 수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뿐 아니라 주요 수출 품목들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같은 기간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2.2% 급증했고 석유제품도 40.7%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는 28.1%, 선박은 12.4% 늘어나는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종욱 관세청장의 보고를 받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수출 기록을 평가하며 ‘수출 1조 달러·국민소득 5만 달러’ 목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종욱 관세청장님의 보고. 위대한 대한국민들의 노력과 헌신의 결과입니다”라며 “수출 1조 달러, 국민소득 5만 불을 향해 계속 정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메시지는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정부 정책의 성과만으로 평가하기보다는 기업과 노동자, 경제주체를 포함한 국민의 노력과 헌신에 공을 돌리면서 향후 경제정책의 목표를 ‘수출 1조 달러·국민소득 5만 달러’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들어 정부가 반도체와 AI를 비롯한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와 수출시장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는 가운데 실제 수출 지표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향후 수출 1조 달러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의 증가세가 연말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대외 불확실성 관리가 관건이다.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주요국의 통상정책 변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더해 중동 정세 등 지정학적 위험이 국제 교역과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력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수출 품목과 시장을 다변화하고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적극 대응해 현재의 수출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가 관세청의 전망대로 올해 연간 수출 1조 달러를 달성할 경우 지난해 세운 역대 최대 기록을 불과 1년 만에 큰 폭으로 경신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수출 강국으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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