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프랑스 국빈방문 출국…“앞으로의 한불 140년 출발점 만들 것”

마크롱과 5개월 만에 정상회담…첨단기술·문화·인적교류 협력 논의...‘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 참석…K-콘텐츠 유럽·글로벌 진출 확대 모색
호르무즈 해협 안전·국제연대 의견 교환 주목...네팔 실종 국민 9명 수색에도 “프랑스 체류 중 계속 보고받고 필요한 조치 챙길 것”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6/09/06 [22:28]

李 대통령, 프랑스 국빈방문 출국…“앞으로의 한불 140년 출발점 만들 것”

마크롱과 5개월 만에 정상회담…첨단기술·문화·인적교류 협력 논의...‘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 참석…K-콘텐츠 유럽·글로벌 진출 확대 모색
호르무즈 해협 안전·국제연대 의견 교환 주목...네팔 실종 국민 9명 수색에도 “프랑스 체류 중 계속 보고받고 필요한 조치 챙길 것”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6/09/06 [22:28]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3박 5일간의 프랑스 국빈방문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5개월 만에 다시 정상회담을 갖고 첨단기술과 문화·콘텐츠, 인적교류 등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인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으로 참석한다.

 

▲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프랑스 국빈방문을 위해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6일 서울공항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 등 환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대통령 전용기에 올라 프랑스로 출국했다. 이번 국빈방문은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했던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한 단계 확대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SNS를 통해 “이번 프랑스 국빈방문은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방한했던 마크롱 대통령님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며 “지난 140년간 쌓아온 한불 양국의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140년을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뤼미에르 서밋’ 마크롱과 공동의장…K-콘텐츠 글로벌 진출 모색

 

이 대통령은 프랑스 도착 후 첫 일정으로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인 ‘뤼미에르 서밋’에 참석해 마크롱 대통령과 공동의장을 맡는다.

 

청와대는 서밋을 통해 글로벌 영화·영상 산업의 미래에 대한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는 동시에 K-콘텐츠와 국내 기업의 유럽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위성락 청와대 안보실장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공동의장국으로서 글로벌 영화·영상 산업의 미래 논의를 선도하고, K-콘텐츠와 우리 기업의 유럽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도 출국 전 메시지에서 “프랑스와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국으로서 영화와 영상산업의 미래를 모색하고 양국의 문화·콘텐츠 협력을 더욱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가 탄생한 프랑스에서 K-컬처와 세계 영화·영상산업의 새로운 드라마를 함께 써 내려가겠다”며 문화·콘텐츠 분야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8일부터 파리 국빈 일정…마크롱과 단독 오찬·확대 정상회담

 

이 대통령은 이어 8일부터 이틀 동안 파리에서 공식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양 정상만 참석하는 단독 오찬을 가진 뒤 양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는 첨단기술을 비롯해 문화·콘텐츠와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프랑스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국제적 연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최근 한국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파병 문제를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에 대해 양 정상이 의견을 교환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한 해상 수송로를 확보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데 뜻을 모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해상 수송로 확보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 대통령은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관련 다자회의에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 이재명 대통령의 출국길에 민주당 김민석 대표 등이 환송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지난 4월 합의의 후속 조치와 함께 중동 정세 및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통항을 위한 양국의 역할과 협력 방안이 주요 외교·안보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파병 문제의 정상회담 의제 포함 여부는 현재로서는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실제 회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네팔 실종 국민 9명 수색도 챙겨…“무거운 발걸음”

 

한편 이 대통령은 프랑스 출국을 앞두고 최근 네팔 홍수 참사로 실종된 우리 국민 9명의 수색·구조 상황에 대해서도 자신의 SNS를 통해 별도의 메시지를 냈다.

 

이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서 “네팔 홍수 참사로 실종된 우리 국민 아홉 분에 대한 수색과 구조가 아직 계속되고 있다”며 “참사 발생 열흘이 넘도록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고 계실 가족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고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대사관과 신속대응팀은 네팔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아홉 분을 찾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외교부 장관도 네팔을 먼저 방문해 현지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순방 중에도 관련 상황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저 역시 프랑스에 머무는 동안 계속 상황을 보고받으며 필요한 조치를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발걸음이지만 국익과 미래세대를 위한 외교적 소임 역시 흔들림 없이 다하겠다”며 네팔 실종자 수색 대응과 정상외교를 함께 챙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프랑스 국빈방문은 한불수교 140주년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첨단산업과 문화·콘텐츠 협력, 글로벌 영화·영상산업의 미래,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국제 안보 현안까지 폭넓은 의제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출국 메시지 말미에 마크롱 대통령의 SNS 계정을 직접 언급하며 “마크롱 대통령님, 생폴드방스에서 뵙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불 정상이 지난 4월 서울 회담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마주 앉는 가운데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지난 140년의 외교관계를 토대로 미래 첨단산업과 문화·콘텐츠, 글로벌 현안까지 아우르는 협력의 새로운 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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