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한 장 예쁜 아가씨들 하룻밤 팔 정도로.."

김문수 지사, 게속되는 '성희롱 발언' 논란

수원시민신문 | 기사입력 2010/11/21 [05:09]

"청바지 한 장 예쁜 아가씨들 하룻밤 팔 정도로.."

김문수 지사, 게속되는 '성희롱 발언' 논란

수원시민신문 | 입력 : 2010/11/21 [05:09]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대학특강 과정에서 소녀시대를 “쭉쭉빵빵하다”고 표현하는 등 잇따른 성희롱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지난 달 '러시아 아가씨들이 청바지 한 장에 하룻 밤을 팔 정도'라는 발언에 이어 나온 표현으로서 김 지사의 도덕성 논란까지 일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금이라도 도민과 여성들에게 사과하라"고 발끈했다. 

11일 경기도의회 민주당 김달수 도의원(고양8)은 제255회 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 질문을 하면서  “최근 대학생 특강에서 한국 젊은이의 우수성을 강조하던 중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녀시대를 화제로 올리면서 ‘내가 봐도 잘생겼다. 쭉쭉빵빵이다’라고 했다는데 믿기지 않는 발언”이라며 김 지사의 사과와 유감 표명을 요구했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연이은 성희롱 발언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수원시민신문 자료사진

김 의원은 이어 “이날 민주주의가 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는데 맞느냐”며 “도민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인물로 정제된 어휘가 필요하다. 도민에게 상처를 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나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표현을 좀더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김 의원이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시죠”라고 거듭 요구하자, “그건 아니라고 보는데요”라고 맞받으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12일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여성의 신체를 빗댄 속어로 명백한 성희롱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우  대변인은 “김문수 경기지사, 소녀시대가 ‘쭉쭉빵빵’ 하다고?”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가히 성희롱 정당 한나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답다 해야 할지, 난감하고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김 지사의 일천한 인격에 대한 커밍아웃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면서 ‘사과나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는 경기도의원의 요구에, 사과 유감 표명 사안 아니라며 수용을 거부한 것을 두고 “일천한 성의식에 더해 뻔뻔함까지 더한, 한나라당 인사답다”고 비꼬았다.

우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맛사지 걸 발언,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의 ‘대구 밤 문화 화끈하다’ 발언, 강용석 의원의 대학생과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 허태열 의원의 '섹스프리 특구' 발언, 경만호 전 한적 부총재의 ‘오바마(오빠 바라만 보지말고 마음대로 해)’ 건배사 등 한나라당과 정부 인사의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성희롱 발언은 이미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낙후한 여성관의 소유자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우리 사회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낙후된다는 것이 우리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청바지 한 장이면 예쁜 아가씨들이 하룻밤을 팔 정도로..." 
 
끝으로 우 대변인은 “정부여당의 성희롱 인사 리스트에 목록을 더 한 김문수 도지사가 대권을 잡는 일, 연목구어다”라면서 “지금이라도 도민과 여성들에게 사과하라. 그래야, 두고 후회만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지난 달 8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ceo 간담회에서 김문수 지사는 "실제로 (구)소련에 갔다 온 제 친구들이 당시 청바지 한 장이면 예쁜 아가씨들이 하룻밤을 팔 정도로 비참하다고 한다"며 사회주의 국가의 경제적 현실을 비판하면서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시민 황 아무개씨는 "말에는 모든 것을 함축하는 법이다"며 "그동안의 신뢰도 앞으로의 말한마디에 잘못될 수 있다"고 의미심장하게 꼬집었다. 


이 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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