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이름만 ‘알뜰’ 실상 알고보니!

박완주 의원, 알뜰주유소의 총체적 관리 강화 필요 역설

김수연 | 기사입력 2012/10/13 [18:30]

알뜰주유소? 이름만 ‘알뜰’ 실상 알고보니!

박완주 의원, 알뜰주유소의 총체적 관리 강화 필요 역설

김수연 | 입력 : 2012/10/13 [18:30]
국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알뜰주유소의 가격이 일반 주유소보다 비싸기도 하고, 같은 알뜰주유소라도 가격 차이가 있어 실제적으로는 ‘알뜰’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민주통합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석유공사 국정감사에서 ‘알뜰하지 않은 알뜰주유소’ 사례를 들어 알뜰주유소의 관리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박 의원이 국감 당일 새벽에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주유소 가격비교 사이트인 오피넷에서 알뜰주유소와, 주변 지역의 일반주유소 가격 차이를 검색해 본 결과, 영등포 신길동의 M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값은 1,946원인데 530m 떨어진 H 주유소의 휘발유값은 1,928원으로 오히려 일반주유소가 18원 더 쌌다.

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알뜰주유소와 일반 주유소는 가격 차이가 없었고, 경유는 오히려 일반 주유소가 10원 더 저렴했다. 특히 반경 630m 안에 있는 알뜰주유소 2곳의 가격이 휘발유는 64원, 경유는 104원이나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알뜰주유소가 주변 주유소보다 더 비싸고, 옆에 있는 알뜰주유소와 100원 이상 차이가 난다면, 누가 알뜰주유소를 이용하겠는가”라며 “국민 부담을 낮추기 위해 알뜰주유소 제도를 도입해 시설비도 지원하고 전자상거래도 도입해 세금도 깎아줬지만, 실제 (일반주유소와) 가격이 같거나 비싸다면 제도 도입의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주에는 가짜석유 적발 실적이 있는 알뜰주유소를 선정한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알뜰주유소의 총체적 관리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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