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구와 함께 영원히 사는 길을 깨우치며

[이민국의 비움 그리고 사랑] 15주기 묘소참배를 다녀와서

이민국 | 기사입력 2014/02/14 [07:29]

제정구와 함께 영원히 사는 길을 깨우치며

[이민국의 비움 그리고 사랑] 15주기 묘소참배를 다녀와서

이민국 | 입력 : 2014/02/14 [07:29]
 
 
 
[신문고뉴스] '한 처음 말씀이계셨다.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모든 것이 그 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요한복음서 1장의 말씀이다

지난 8일 고 제정구 선생의 묘소참배 행렬시, 제정구 선생의 민주화 운동을 위해 함께 조직사업을 담당하셨던 오영식 목사님 께서 인용하신 성경 구절의 말씀이다.
 
창세기에 나오는 모든 우주만물의 창조가 말씀으로 창조 되었으며, 또한 각자의 관계들이 말씀이 아닌 것은 하나도 없다. 말씀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으며 그대로 이어져 말씀이 관계이고 계약이고 약속이며 창조 이다,라는  목사님의 설명이 있었고 "말씀을 성실하게 의로써 잘 실행 할려고 한 분이 제정구선생이다"라고 강조하셨다.
   
 
▲매년 이루어지는 묘소참배.      © 이민국      


 
매년 이루어지는 묘소참배에서 느끼는 새로움의 발견이지만 금년에 이루어지는 참배는 많은 의미를 부여한 사건들이 있었다. 지난 10회 추모행사 때까지는 서울에서 추모행사를 별도로 실시하고 묘소참배가 이루어지다가, 그 후로는 서울에서 추모행사를 별도로 하지 않고 지난해 14회 참배 행사때까지 줄곧 묘소 참배만 했었다.
   
올해 15주기를 맞이하면서

지난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 1회 제정구상'을 마련하였다. 평소 제정구 선생은 평생 가난한 이들의 삶에 희망을 주고 삶에 가치를 느끼게 하는 민중운동을 아시아권의 나라들과 연대하여 실행하고 계시다가 타계 하셨는데, 그때 당시 우리나라 민중운동을 배우러 왔던 태국의 청년들에게 그 상을 수여하였다.
 
본국으로 돌아가 민중운동을 전국적 규모로 성장시켜서 열띤 활동을 하고 있는 애크(Ake)와 제프(Jeff)는 '제정구 정신에 부합하는 활동가'라는게 심사위원들의 평가이다.
 
이번 시상식은 제1회가 되며 상패와 상금으로는 1,000달러를 시상하였다. 제정구 상은 향후에도 비정기적으로 3~5년 주기로 제정구사상과 맥을 같이하는 사람이나 단체에게 주어지게 되며 지속적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였다.
 
 
▲ 고 제정구 선생을 기리며.     © 이민국     

 

필자는 잠시 생각해 보았다. 고 제정구 선생께서 지난 1986년 필리핀에서 인권운동가들에게 수여하는 아시아의 노벨 평화상이라는 막사이상을 수상한 경력이 생각나면서, 돌아가신 후에도 선생께서 받은 상을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에게 크게 이자를 덧붙혀서 되돌려 주고 격려와 나눔의 삶을 살게 하려 하심이 아닐까,를 생각해 보았다.
  
또한 고 제정구 선생의 시흥에서의 삶의 흔적인 사회복지법인 복음자리의 놀라운 발전상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복음자리에서 위탁 운영하는 기관의 숫자와 사업영역이 이웃하는 안산시 다문화 청소년센터까지 새로운 사업으로 위탁운영하게 되었단다.
 
그러나 진정한 고 제정구정신의 계승이 무엇인가,를 한마디로 설명해주는 전 문화재청장 유홍준 교수의 백제역사문화 특강에서 함께 참여한 모든 이들은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다음을 기약하는 것 같았다.
 
 
▲ 유홍준 교수의 백제역사문화 특강.     © 이민국     

 

"사람이 모든 것을 다할 수 없다. 모든 사람이 시위에 가담 할 수도 없다.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각자 자신들이 맡고 있거나 전문적인 일에서 제정구의 가난한 이들과 함께 올바름을 엮어가려는 정신을 가지고 미래를 깨어 준비한다면, 그것이 곧 제정구와 영원히 함께 사는 길이 될 것"이라는 말을 끝으로 특강을 끝마쳤으며, 그 뜻에 동의하는 참석자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로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컬쳐인시흥>제휴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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