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호 침몰, 지금은 화합을 인양할 때

김기준 | 기사입력 2014/04/24 [07:05]

세월 호 침몰, 지금은 화합을 인양할 때

김기준 | 입력 : 2014/04/24 [07:05]

[신문고뉴스] 김기준 = 유가족과 온 국민의 간절한 바람이 결국 침몰했다. 온 국민이 절규했고, 온 국민이 우울했다. 세월 호에서 생존자가 살아 돌아오길 바라며 밤늦도록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아침에 눈을 떼자마자 신문을 펼쳤던 국민들은 온통 패닉상태다. 민, 관, 군 누구랄 것 없이 유가족이었고, 관계자였다. 이 과정에 찬물을 끼얹는 얘기들이 가끔 들려오는 것은 유감이다.


그 중에는 세월 호 침몰 당시 해경이 고교생과 전화하는 과정에서 위도, 경도를 물은 것과 관련 ‘답답 해경’이라고 비판한 것도 있다. 처음 해경은 통화 당사자가 고등학생인 줄 몰랐던 것이 분명하다. 이내 어디서 출발했는지, 선박 이름은 뭔지 되물은 것을 보면 분명하다.

 

이후 해경을 비롯한 구조 참가자들의 안타까운 구조노력은 계속됐다. 분, 초를 다투는 절대 절명의 순간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기다렸던 소식은 전해주지 못하고 결국 자책과 통한의 눈물을 쏟았다.

 

이번 세월 호 침몰사건과 관련 해운사측의 무책임과 해당 관료들의 직무유기는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그리고 해당자는 엄벌하여 이 같은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는 정부에서 응당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엄청난 사고에 억장이 무너지는 인재였기에 책임을 묻고 싶어 하는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그 비난의 칼끝을 무분별하게 아무에게나 겨누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은 유가족, 현장에서 아픔을 함께한 자원봉사자, 구조작업에 참가했다가 순직한 군인,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급류 속에 뛰어든 민간 잠수부등 민, 관, 군 대다수가 피해자이고 가족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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