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메르스 감염자 다녀간 병원 공개해야"

이계덕 | 기사입력 2015/06/03 [15:14]

경실련 "메르스 감염자 다녀간 병원 공개해야"

이계덕 | 입력 : 2015/06/03 [15:14]
[신문고] 이계덕 기자 = 경제정의실천연합이 3일 성명을 통해 '메르스' 감염자가 다녀간 병원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3일 오후 성명을 통해 "메르스 확산은 의심환자에 대한 느슨한 통제로 인한 포위전략 실패 등 부실한 공공방역체계와 원칙을 무시한 무사안일 복지부동 행정에 있다"며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과 지역을 공개해 환자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전염력이 약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감염 의심자 통제를 느슨하게 했고 환자와 접촉한 사람도 증상 발현 전에는 자가 격리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해 환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감염병 환자가 발생하면 관련 공무원은 초기에 검진과 격리 등 강제조치를 취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정부는 이러한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메르스 최초 감염환자가 방문한 병원명이 인터넷에 떠돌며 각종 괴담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병원명이 공개되면 해당 병원에 대한 낙인효과로 인해 불이익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해당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나 의료진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적절한 방어를 하지 못하게 해 오히려 환자를 확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국가지정 격리병상 운영 병원에 대한 지원 ▲고열환자에 대한 병원 관리 가이드라인 제시 ▲공공의료체계 확충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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