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 박민식 기자 = 박지만 EG그룹 회장이 노조간부를 탄압해 자살로 몰고갔다며 서울 강남구 논현동 EG그룹 본사에서 농성을 벌인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 2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금속노조 조합원 2천2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께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에서 노조탄압 중단과 비정규직 철폐, 자살한 조합원에 대한 박지만 EG그룹 회장의 사과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2시 50분께 EG그룹 본사 앞에서 1층 현관 셔터를 열고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이들은 박 회장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 5층에서 농성을 벌이다가 30분 만에 전원 연행됐다. 이들은 대부분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소속 조합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은 지난달 포스코사내하청지회 EG테크 분회장이던 양모(48)씨가 자살한 뒤 보름 넘게 상경투쟁을 이어왔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뒤 이들을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과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적용해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양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7시 50분께 전남 광양시 한 야산에서 '끝까지 싸워 정규직화 소송, 해고자 문제 꼭 승리하십시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