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미래, 교육감 선거 투표가 좌우한다

장윤호 안양뉴스 | 기사입력 2009/03/30 [20:04]

아이들 미래, 교육감 선거 투표가 좌우한다

장윤호 안양뉴스 | 입력 : 2009/03/30 [20:04]

 
4월 8일은 교육감 선거를 치르는 날이다. 작년 서울시 교육감 선거와 비교해보면, 어찌 이럴 수가 있을까 할 정도로 중앙언론부터 무관심하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서울에서 살려고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오늘 아침까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총 5명의 후보가 나왔다고 한다. 7명이 처음 출사표를 던졌지만 이래저래 해서 2명이 중도 사퇴를 한 것이다. 필자는 여기서 누구의 정책은 어떻고, 또 누구의 정책은 어떻고 하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겠다. 다만 투표율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법의 개정에 의해서 교육감도 국민 직선으로 선출하게 되었고, 그 동안 타 시도에서 몇 차례의 선거가 있어 왔다. 그런데 대부분 그 투표율이 선거라고 하기에는 낯이 뜨거울 정도의 수치를 나타냈었다. 하기사 그도 그럴 것이 국회의원 선거도, 지방선거도 매번 투표율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인데, 그깟 교육감 선거에서 높은 투표율을 바랄 수는 없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도 선거이다. 1천만 명이 넘는 경기도에서 이루어지는 선거이고, 1천만 경기도민을 위한 교육 책임자를 뽑는 선거인 것이다. 이번 선거의 결과를 피부로 느낄 대상자는 경기도내 유치원/초/중/고등학생 200만 명과 10만 명의 교사가 전부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200만 학생의 학부모가 이론상으로 400만 명이고, 사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학원 강사와 학원업자들, 그리고 출판관계자들을 합치면 그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직접 그 결과를 피부로 느낄 학생들에게는 정작 투표권이 없다. 다만 그것을 학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이 대신 행사해 줄 뿐이다.
 
그리고 불행히도 그 어른들은 투표에 관심이 없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13~15%를 예상 한다고 한다. 경기도의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섰고, 선거권자가 800백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중에 15%가 투표를 하고, 그 중에 과반수가 나오더라도 고작해야 50만 표 정도를 얻으면 교육감으로 당선이 된다는 것.

1천만 명을 대표하는 경기도 교육감이 겨우 50만 표를 얻고서 당선이 된다는 것을 필자는 용납할 수 없다. 필자는 교육공무원이다. 다시 말하면 일선의 교사들은 교육감의 명령에 복종을 해야만 한다. 그런데 만일 50만 표 짜리 교육감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니 우울하기만 하다.
 
이왕이면 100만 표 짜리 교육감의 명령을 받고 싶고, 200만 표짜리 교육감의 정책을 수행하고 싶다. 학급 반장 투표를 하는데 40명의 반 학생들 중에서 2~3 표를 얻고 반장을 한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 학생을 어찌 반장이라 할 수 있을까? 과연 그 학생이 대표성을 가진 반장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필자는 감히 걱정을 해본다. 50만 표짜리 교육감이 과연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어찌 우리의 교육 책임자라 할 수 있는건지 말이다.

학교 밖에서 학교 안을 걱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학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학교가 바뀐다. 교육 밖에서 교육 안을 걱정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교육이 바뀌기 때문이다.

할 수 있는게 뭔가. 바로 4월 8일 투표를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학교가 바뀌고 교육이 바뀐다. 학교가 바뀌고 교육이 바뀌면 우리 아이들의 얼굴이 환하게 바뀐다. 우리 아이들의 얼굴이 바뀌면 엄마 아빠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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