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문재인 아들 의혹 제기 엄단은 줄서기?

임두만 | 기사입력 2017/03/22 [14:34]

선관위, 문재인 아들 의혹 제기 엄단은 줄서기?

임두만 | 입력 : 2017/03/22 [14:34]

[신문고 뉴스] 임두만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후보 아들의 취업특혜 의혹이 문 후보의 발목을 계속 잡을 것 같다. 20일 자유한국당이 문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 채용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더니 오늘(22일)은 국민의당이 또 선관위의 조처가 ‘문재인 돕기 특혜’라고 공격, 불씨를 살렸다.

 

▲ 문재인 전 대표     ©자료사진

    

지난 20일 자유한국당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문 전 대표 아들은 입사지원서에 귀걸이를 한 채 점퍼 차림의 사진을 제출했고, 자기소개서는 고작 12줄이었다고 한다"며 "공공기관에 제출한 채용지원서라고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런데 오늘 국민의당 장정숙 원내대변인은 “선관위가 문 후보 사이버대응팀인가?”라는 서면논평을 통해 “공명선거의 선두에 서야할 조직이 특정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편향된 결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 심히 우려스럽다. 선관위의 명확한 해명을 촉구한다.”고 공세를 취했다.

 

이날 장 대변인은 “선관위는 당시 단독지원이 아닌 2명이 지원해 2명이 합격했고, 5급 공무원이 아닌 공기업 일반직 5급으로 취업했기 때문에 ‘단독지원’과 ‘5급 공무원’이란 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 했다.”며 “공기업 일반직 5급인데, 5급 공무원으로 표현된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관위의 입장에 일부 동의했다.

 

하지만 “그러나 문재인 후보 아들이 단독으로 지원하지 않았다는 내용은 선관위가 명확한 사실파악 없이 문 후보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편향적인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7년 4월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시 권재철 고용정보원장은 ‘PT 및 동영상 전문가 채용 방침이 있었고, PT 및 동영상 전문가에 1명이 지원했다’고 답변했다.(조성래, 정진섭 질의)”고 국회 속기록을 동원, 선관위를 비판했다. 이어 “국회에서 고용정보원장이 동영상 분야에 문 후보 아들이 단독지원했다고 답변까지 했는데, 왜 선관위는 ‘단독지원’을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하고 특혜채용 의혹 게시물을 삭제하고 있는지 의심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심지어 채널A는 문 후보 아들의 특혜채용 의혹을 보도했다가 선관위의 잘못된 판단으로 기사를 삭제하는 소동까지 있었다고 한다.”면서 “공정선거에 앞장서야 할 선관위가 문재인 후보의 ‘사이버대응팀’ 노릇을 하면서, ‘특혜채용 의혹 지우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논란거리로 문 후보를 괴롭히게 될 것 같다.

 

그런데 이 논란은 문 후보 아들 문준용씨가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  5급 일반직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단독으로 지원해 합격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되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16년 기준 평균 보수액이 6200여만 원에 달하는 공기업으로 '신의 직장'으로 꼽힌다. 따라서 이 같은 신의 직장에 권력자의 아들이 단독지원 단독합격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젊은이들에게 상당한 비판을 받을만하다. 

 

특히 당시 고용정보원장이 현 문재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당시 그 밑에서 행정관을 지낸 권재철씨였으므로 더욱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즉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불거져 민주당과 당사자의 적극적 해명으로 진화되었음에도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은 다 그 때문이다.

 

즉 2012년 민주당은 “문 후보의 아들에 대한 채용은 어떠한 특혜도 없다는 것이 2007년 노동부 감사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상임위 국정감사를 거치면서 충분히 다뤄졌다”고 해명했으며,  문 후보 측에서도 당사자인 준용 씨가 대기업에서 주최한 광고 공모전에서 3회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토플에서 250점을 받았다는 사실 등으로 해명했었다. 그래서 이 문제는 더 크게 번지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보수진영 젊은이들이 주로 접속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문준용씨 의혹은 급속하게 퍼지고 있으며, 의혹이 사실인양 확산되고 있다. 이에 문재인 후보의 경선 캠프 ‘더문캠’이 강력 대응을 천명했고, 지난 18일  중앙선관위는 ‘문재인 아들 5급 공무원 단독지원 취업’ 의혹 제기를 허위 사실이라고 판단하고 관련 게시물을 차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특히 선관위는 "당시 모집인원은 1명이 아닌 2명이었고, 해당 자리는 5급 공무원이 아닌 공기업"이라고 설명하면서 “단독지원 단독합격, 5급공무원 등으로 쓰면 허위사실”이므로 이를 유포하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선관위의 대응에 대해 국민의당 장정숙 대변인은 "단독지원 단독합격이란 말은 허위사실이 아니다"란 요지의 반박과 함께 선관위을 비판한 것이다.

 

한편 이 논란은 정치권만이 아니라 젊은이들 SNS,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지금 계속 확신되는 중이다. 그리고 한 취준생의 글이 엄청난 공감을 얻으며 퍼지고 있다.

 

내용은  "제가 취준생인데요. 면접 보려고 면접 사진 찍을려고 지오지아 기성품 7만 원짜리 사서 입어보고 있자니 안방에서 엄마가 면접 가는데 없어 보이면 안 된다고 반품하고 백화점 가서 맞춤정장 해주시는데 기분이 참 *같고 미안하고 하더라구요. 문 후보님 자식도 그런 생각 해 본 적 있을까요? 밤새 자소서 쓰고 3만 원씩 내고 온라인 컨펌 받고 1:50, 1:70 경쟁률 회사 10개씩 자소서 넣고 발표 날까지 좀비마냥 폰만 쳐다보는 기분 자식 되는 분은 아실까요?(하략)"인데 이 글은 수많은 좋아요를 받고 있다. 또 많은 공유와 댓글로 환호를 받고 있다. 이 문제는 이처럼 문 후보와 민주당이 괴롭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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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차려 2017/03/26 [15:17] 수정 | 삭제
  • “2007년 4월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시 권재철 고용정보원장은 ‘PT 및 동영상 전문가 채용 방침이 있었고, PT 및 동영상 전문가에 1명이 지원했다’고 답변했다.(조성래, 정진섭 질의)”고 국회 속기록 만약 선관위의 주장이 맞다면 국민의당은 당시 권재철 고용정보원장을 위증 혐으로 고소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