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직 책임자의 처벌을 보지 못했다”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7/03/26 [15:01]

“우리는 아직 책임자의 처벌을 보지 못했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7/03/26 [15:01]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제 21차 범국민행동의 날이 25일 진행된 가운데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브리핑을 통해 책임자들의 처벌을 보지 못했다면서 촛불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26일 내놓은 브리핑에서 “박근혜가 없는 광장은 매우 밝았다. 3년동안 바다속에 잠겨있던 세월호가 올라왔기 때문”이라면서, “봄날씨 같지 않게 날이 추워져도 시민들은 한 마음으로 다시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는 없지만 우리 사회에는 박근혜와 함께 사라져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면서, “5시부터 시작된 시민발언대에서는 장애인의 권리, 세월호참사의 진실규명, 재벌구속을 외치는 목소리가 울렸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퇴진행동은 “백남기농민이 물대포에 쓰러진지 이제 곧 500일이 된다”면서, “그러나 그당시 경찰 책임자였던 강신명은 아직 구속되지 않았다. 백남기농민의 딸 백도라지님은 ‘민주주의가 바로 서고 죄 지은 자들이 죗값을 치르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고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불교성직자들의 농성장 천막을 무자비하게 철거했던 경찰이 범국민행동의 날 사드 반대 빔 프로젝트를 막겠다며 차량을 강제로 막고 노트북을 강제 압수하기도 했지만, 김천 어린이들은 사드반대 율동을 하고 시민들은 사드 가고 평화오기를 기원하며 함께 노래했다”면서, “노트북압수, 촛불집회에 대한 소환장 남발 등 아직도 공안시대의 향수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경찰에게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라'는 국민의 명령도 이어졌다”고 어제 집회 상황을 말했다.

 

퇴진행동은 “세월호가 인양되었다. 바람 부는 진도 배 위에서 미수습자 허다윤, 고은화 학생의 부모님들이 영상편지를 보내 ‘부모의 마음으로, 내 가족이 그곳에 있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면서, “세월호 유가족 건우아버님도 단상에 올라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분노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해달라’고 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퇴진행동은 계속해서 “희생자 자매인 남서현양은 ‘더이상 선체가 훼손되지 않도록, 선체조사위원회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면서, “이에 참여한 시민들은 모두 큰 목소리로 화답했다. 그리고 무대 뒤쪽으로 애드벌룬과 함께 세월호가 떠올랐다. 미수습자 분들이 온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우리는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영국변호사는 본대회에서 ‘나쁜 정책을 중단시키는 것도, 국회의 개혁입법을 강제하는 것도 국민의 힘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다시 촛불을 들 마음의 준비를 하자’고 제안했고 시민들은 그에 화답했다”면서, “또한 ‘구속될 사유가 있는 자는 당연하게 구속되어야 하고 그것이 법의 평등’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퇴진행동은 이 같이 하루전 21차 국민행동의 날을 말한 후 “우리는 아직 책임자들의 처벌을 보지 못했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높은 박근혜는 아직도 구속되지 않았고, 강신명 경찰청장도 처벌받지 않았으며, 세월호의 진실을 은폐한 자들은 아직도 처벌되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촛불이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브리핑에서 “4월 15일, 세월호참사가 일어난지 3년이 되기 하루 전날 우리는 미수습자의 수습을 기원하고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위해 다시 광화문 광장에 모일 것”이라고 향후 일정을 말했다.

 

한편 퇴진행동은 25일 제21차 국민행동의날에 광화문 10만명 등 총 10만 2,400여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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