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국민체육센터 건립 치적 알고 보니...

이강문 영남본부장 | 기사입력 2017/04/04 [10:51]

‘곽상도’ 국민체육센터 건립 치적 알고 보니...

이강문 영남본부장 | 입력 : 2017/04/04 [10:51]

 

[신문고뉴스] 이강문 영남본부장 = 자유한국당 곽상도 국회의원(대구 중·남구)이 자신의 치적인 것처럼 밝힌 ‘국민체육센터 건립’이 사실은 남의 공적을 가로챈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곽상도 의원이 자신의 공적이 아님에도 실적을 자랑하기에 마음이 앞서 마치 자신의 노력에 의해 사업이 이루어진 것처럼 포장했다는 지적이다.

 

▲ 곽상도 의원이 지난 2일 배포한 보도자료 이미지 캡처    

 

 

곽상도 “대구시 등 함께 노력한 결과 건립 최종 확정”

 

곽상도 의원은 지난 2일 보도 자료를 통해 대구 중구에 국민체육센터 건립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중구 국민체육센터 건립사업`과 관련한 보도 자료를 통해 “총 사업비 307억 원을 들여 구 대봉 도서관 일대(중구 대봉동 107-7번자)에 4천800㎡ 규모(지하1층 지상 3층)의 다목적체육관을 조성해 지역 주민의 복지와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대구 중구청에서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부지매입비 등 지자체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이후 곽 의원이 사업 내용 전반을 재검토해 행정자치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대구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노력한 결과 건립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곽상도 의원은 계속해서 “대구에서 유독 중구만 국민체육센터가 없어 지역 주민들의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이번 사업이 완공되면 주민의 건강 증진은 물론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체육센터 건립은 주민과 중구청 노력의 산물

 

곽상도 의원의 이 같은 치적 자랑과는 달리 대구 중구청과 행자부에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업이 확정된 데에는 지역 주민과 중구청의 합심에 의한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점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취재 결과에 따르면 그 동안 중구는 지난 2011년부터 ‘중구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했지만 원도심 특성상 대규모 체육관을 건립할 수 있는 부지가 부족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16년 5월 대구시교육청에서 대봉도서관이 폐교예정인 신암중학교 자리로 이전할 계획이 있음을 알리며, 매수의사를 타진해 왔다.     

 

이에 중구청에서는 검토를 거쳐 ‘중구 국민체육센터’의 건립부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해 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중구 국민체육센터’ 부지로 확정지었다.     

 

이후 작년 7월 대구 중구 공유재산심의회 승인을 받았다. 이어 8월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가용재원 범위 내 재원계획조정, 부지 전체 활용방안, 도서관 기능 재정립 등을 보완하라는 재검토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국민체육센터 건립 외에 기존 대봉도서관의 기능을 축소 후 작은도서관, 북카페, 청소년문화의 집, 드림스타트 등 복합커뮤니티센터 추진하기로 하고 11월에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중구의회로부터 대봉도서관 부지 매매관련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승인받고, 2월에 교육청과 대봉도서관 부지 매매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으며, 3월에는 부지매매대금 일부 및 설계비로 107억 원의 추경예산을 자체재원(구비)으로 편성하였다.     

 

이와 함께 지난 2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생활체육시설 공모지원사업’에 응모했고 심사를 거쳐 2017년 4월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30억 원의 체육진흥기금도 지원받게 된다.     

 

교육청도 지난 3월28일 매각을 위해 대구시 의회로부터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승인받았고, 4월중 매매계약 체결을 위해 매매가격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가 실시중이다. 2개소의 감정평가업자가 평가한 감정평가액 산술평균금액을 최종 매매가격으로 결정하여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즉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사업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곽 의원이 보도 자료를 통해 마치 자신이 이번 사업을 한 것처럼 포장한 것은 남의 공적을 가로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편 대구 중구는 대봉도서관이 이전하는 2018년 하반기까지 주민수요 및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실시하고, 2020년에 ‘중구 국민체육센터’를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중구 주민의 숙원사업이던 중구 국민체육센터 건립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구민들의 건강한 여가생활과 체육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체육센터 건립은 주민과, 중구청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실 "의원님 오신 다음에...공적 가로채기 아니다"

 

곽상도 의원실은 “2011년도에 부지가 없어 이 사업이 취소가 되면서 문체부에 기금을 반납했다”면서, “의원님이 오신 다음에 중구청 기조실장이 찾아와서는 도와달라고 했다. 부지가 없다고 하셔서 의원님이 우동기 교육감과 협의해 부지를 찾아줬다”고 경과를 밝혔다.

 

이어 “행자부 투자심사가 있었다. 그때도 B/C가 안 나오면서 밀리고 있는 것을 의원님이 담당 실장을 직접 만나 이 사업이 대구에서는 중구에만 없다고 간곡히 2~3차례 부탁 말씀을 드렸다. 구청과 힘을 모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곽상도 의원실은 계속해서 “그렇게 해서 사업이 올라간 후 올해 공모신청한 후 문체부 체육국장과 면담을 해서 이 사업이 꼭 필요하다 설명을 했는가 하면 우리 보좌진 또한 계속해서 상황을 체크했다”면서 일부의 지적에서와 같이 공적가로 채기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

  • 이강문 2017/04/05 [19:56] 수정 | 삭제
  • 아직 선거가 3년 남았는대도 다급하긴 다급한 모양이다.
    그래 처신 좀 잘하시죠? 산악회 경로당만 다니면 당선?
    인간 같지도 아니한 그 살살이 비비기 간신만 대동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