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분석, 여론조사와 실제득표의 차이

임두만 | 기사입력 2017/04/22 [12:41]

여론조사 분석, 여론조사와 실제득표의 차이

임두만 | 입력 : 2017/04/22 [12:41]

 

[신문고 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지금 여론조사를 놓고 각 후보들의 진영과 지지자들은 일희일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여론조사가 투표결과를 제대로 예측한 예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별히 자타가 공인하는 우열이 분명한 상태를 제외하고는 박빙이거나 혼전일 때 여론조사는 적중한 예가 적습니다. 유선전화의 시대가 저물고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극명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결과의 차이를 비교합니다. 이는 현재 나오는 여론조사를 읽고 참고하는데 필요한 자료입니다.

    

▲ 자료출처 : 정세균 트위터

1. "KBS 여론조사 오세훈 45.8%, 제가 28.5%. 17.3%P 격차입니다. 이 숫자를 기억해 주십시오. 왜곡인지 아닌지 증명해 보이겠습니다."(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 3월 24일)

    

4.13 총선이 끝난 뒤 '정세균 예언'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가던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를 월등하게 꺾고 당선되었기 때문입니다.

    

선거 20일을 남긴 당시 3월 23일 KBS-연합뉴스 여론조사 결과 정세균 후보 지지도는 28.5%로, 오세훈 후보(45.8%)에 크게 뒤졌습니다. 하지만 실제 개표 결과 정 후보는 52.6%를 득표한 반면, 오세훈 후보는 39.7%에 그쳤습니다.

 

불과 20일 사이에 여론조사와 실제결과의 차이는 무려 30.2% 포인트 차이였습니다.

    

2. 당시 전남 나주 화순 지역구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후보가 4월 13일 선거 8일 전인 5일 발표된 조사에서 국민의당 손금주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C광주방송이 5일 발표한 여론조사였습니다.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에서 민주당 신정훈 후보가 41.7%, 국민의당 손금주 후보는 33.5%를 기록했습니다. 차이는 8.2%...그리고 새누리당 김종우 후보는 5% 모름 무응답 19.7%....

    

특히 광주방송은 적극 투표층에선 지지도 격차가 더 벌어졌다면서, 적극 투표층의 신 후보 지지율은 44.7%로 34.8%인 손 후보에게 9.9%포인트(10%대)로 간격을 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정당지지도는 더 민주 33.3% 국민의당 30.2%로 조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 <실제 결과>는 어떨까요? 신정훈 44.2%, 손금주 51.1%, 손금주 후보가 무려 6.9%차이로 이겼습니다. 여론조사를 15.1% 뒤집은 것이며 적극 투표층과의 격차는 16,8%가 뒤집힌 셈입니다. <정당득표>또한 화순) 더민주 30.9 국민 48.8 나주) 더민주 32 국민 48.7로 나타나 국민의당이 평균 16~7% 앞서는 것으로 나와 여론조사 결과를 20% 가까이 뒤집었습니다.

    

당시 여론조사는 KBC광주방송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선거구별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여명을 대상으로 RDD 유선전화 면접조사로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4일간 조사했으며 신뢰도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응답률은 12.5%라고 발표했습니다.

    

3. 당시 전남 광양 구례 곡성 선거구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이 조사는 KBS·여수MBC가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3월 27∼28일 실시하여 29일 발표한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윤근 후보가 41.3%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여론조사 결과 우 후보는 국민의당 정인화 후보(32.0%)를 9.3%포인트 앞섰습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 후보가 47.6%로, 정 후보 23.1%보다 2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정당지지율 역시 더민주는 41.8%로, 국민의당 24.5%를 큰 폭으로 앞섰습니다.

    

당시 여론조사는, 광양·곡성·구례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100%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했다고 발표되었습니다. 당시 발표에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여론조사 상세 결과는 여수MBC 홈페이지, 또는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그러면 실제 결과는 어땠을까요. 국민의당 정인화 후보가 49.89%를 득표, 37.67%를 득표한 우윤근 후보에게 12.29% 차이의 낙승을 거뒀습니다. 선거일  2주 앞에 발표된 여론조사와 실제 득표차이는 무려 21.5%나 됩니다. 500명 표본의 전화여론조사 결과와의 차이입니다.

    

이런 조사들은 대부분 대상지역의 표본이 평균 500명입니다. 그런데도 이처럼 조시결과와 실제의 차이가 큽니다. 그런데 현재 발표되는 각 여론조사의 전국권 여론조사 패널은 1000명 남짓, 이 표본일 때 서울은 844만여 유권자에서 표본이 200여 명, 호남권은 유권자 420만 남짓에 표본 100여 명...결과 예측의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지난 2010년 6월 2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명숙 민주통합당 후보를 0.6%포인트 차이로 꺾는 박빙 승부를 펼쳤습니다. 그런데 당시 여론조사는 선거 보름 전까지 오세훈 후보의 압승 분위기였죠.

 

 

▲ 자료출처 : 정세균 트위터     © 임두만

 

5월 9일 한겨레 발표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 51.9%, 한 후보 32.8%, 선거 20일 전 5월 12일 kbs 발표는 오세훈 후보 49.7%, 한명숙 후보 32.1%, 선거 보름이 남지 않은 19일 CBS가 발표는 오세훈 51.0%, 한명숙 39.5%, 그런데 실제 투표결과 오세훈 후보가 이기기는 했으나 불과 0.6%포인트 차이의 진땀나는 신승이었습니다. 실제로 12%포인트 차이가 좁혀진 것이지요.

    

뉴욕타임즈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선거일 당일 아침 8시 뉴스를 통해 힐리리 클린턴 당선가능성 95%라고 예측보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힐러리는 개표 시작 후 단 한 번도 트럼프를 앞서지 못하고 패했습니다. 그래도 여론조사 회사들은 아무 책임이 없이 지금도 여론이 어쩌고 하며 발표합니다. 지금 호남권 여론조사가 어쩌고...전국권이 어쩌고...따라서 지금 선거를 뛰고 있는 정당이나 후보는 누구라도 이 여론조사를 놓고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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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문반박 2017/04/22 [18:15] 수정 | 삭제
  • 지지하는 후보가 올라가더로 의심스럽고, 내려가더라도 의심스럽습니다. 그러다보니 민의도 왜곡되는 것 같습니다.
  • 호남사랑 2017/04/22 [16:44] 수정 | 삭제
  • 이번 대선은 지난 총선에서 받은 정당 지지도에서 얼마나 표를 더 가져올 수 있는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 지나가다 2017/04/22 [13:29] 수정 | 삭제
  • 대북송금 특검으로 남북관계를 파탄낸 인간들이 정말 뻔뻔하다. 남북관계 파탄에 책임을 모면하려고, 임기 말에 보여주기식 정상회담을 한 주제에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것인가?

    그리고 정상선언에서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각종 후속회담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고 했는데, 다른 당으로 정권이 넘어갈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에서 후속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더군다나 주권국가에서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그런 문제까지 물어 본다는 게 정말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