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부활의 비밀...한권의 책으로 나오다.

임두만 | 기사입력 2017/04/28 [13:12]

안철수 부활의 비밀...한권의 책으로 나오다.

임두만 | 입력 : 2017/04/28 [13:12]

[신문고 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새정치. 누군가 주장하지 않아도 기필코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정치다. 그런데 5년 전, 안철수라는 ‘청년 히어로’가 이 화두를 들고 정치판에 뛰어들었다. 대중은 열광했으나 기존 정치인들은 ‘그게 뭔데?’라며 시니컬한 반응도 모자라 그를 죽이려 했다. 그 패권 정치 세력에게 취한 대중도 저들의 부추김에 현혹되어 ‘새 정치가 뭔데?’라며 공격했다.

    

다들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의 영역을 이단아가 흔들려고 하는 데 대한 반감이었다. 그래서 안철수를 지워야만 했다. 그가 자리를 잡으면 자신들이 ‘헌 정치’를 한 세력으로 규정당한 채 퇴진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로 말미암아 ‘새정치’란 화두는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 새로움이 아니라 죽고 죽이는 이전투구로 전락했다.

    

누군가는 그런 상황에서 안철수와 안철수의 ‘새정치’를 지켜야 했다. 그와 우군이 되어 주어야 했다. 비록 거대 미디어와 같은 괴력은 없으나 작은 인터넷 매체의 글쓰기를 통해서 그에게 우군이 있음을 알렸다. 직접 정치를 할 수 없고 하기도 어려우나 각각의 자리에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개혁 세력으로 안철수의 새정치가 온갖 방해를 이기고 온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글로써 응원했다. 이 책이 바로 그 응원의 글들을 모은 ‘안철수의 새정치’ 담론집이다.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전원 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인용하여 박근혜는 대통령 직에서 파면되었다. 박근혜의 탄핵과 파면의 주된 이유는 대통령으로서의 헌법 위반이다. 헌재는 ‘최순실의 국정개입을 통해 사익을 도모하도록 한 것은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중대한 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앞서 검찰은 김기춘, 조윤선, 김상률, 김종 등의 구속 사유로 ‘블랙리스트’로 반대파를 관리한 죄목을 걸었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은 자기 수하의 정권 핵심들이 대통령의 권력 아래에서 반대파들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하며, 지위를 공고하게 지켜주는 사이에 대통령 직을 통해 특정한 개인의 사리와 사욕을 채우도록 하므로 헌법과 법률을 위반, 탄핵을 받아 파면되었다고 봄이 타당하다. 이를 다시 말하면 편 가르기를 통한 권력 유지와 그렇게 유지되는 권력으로 특정한 사람들만 이익을 보게 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6년 10월부터 2017년 4월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요구를 받을 때부터 실제 탄핵으로 파면된 이후까지 나라를 이끌 대세라는 평가로 ‘대세론’을 구가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적폐 청산’을 주장한다. 그리고 이 주장은 흔히 ‘문팬’으로 불리는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하나의 이념으로 자리잡았다. 이 ‘이념’에 동조하지 않거나 문재인을 반대하는 정치인 언론인들은 수만의 ‘문팬’들로부터 18원 폭탄을 받거나 문자폭탄, 엄청난 욕설 등의 공격을 받는다. 그런데 이를 두고 문재인은 ‘양념 같은 것’으로 치부, 이들의 행위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지금 SNS 세상은 이들 ‘문팬’들에 의해 초토화되고 있다. 교수도 평론가도 반대파 정치인도 반문재인으로 거론되면 숨도 쉴 수 없게 몰고 간다.

    

이에 정치평론가 유창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런 고백을 한다. ‘문재인을 지지하는 네임드들은 영웅이 된 모습으로 담벼락에서 평화로운 단합 대회를 연다. 하지만 나 같은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돌팔매가 날아든다. 왜 아무개를 지지하느냐는 진술 혹은 자백의 강요가 이어진다. 어째서 한쪽은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다른 한쪽은 입을 막으려는 폭력에 시달려야 하는지, 나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중략) 온갖 마타도어, 댓글부대, 실검부대...... 경쟁자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리고 유창선은 이렇게 덧붙인다. ‘그렇게 정권을 잡는 것은 박근혜 하나로 족하다. 이런 사람들이 차지하는 정권이 어떻게 위기에 처한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을 것인가.(중략) 문에게는 수많은 스피커와 네임드들이 있다. 하지만 안에게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나라도 해 주자. 세력 약하다고 선수들에게 당해서 억울하지는 않게 해주자.’

    

안철수 부활의 비밀

 

 

 

이 책은 바로 앞서 인용한 유창선의 심정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 다섯 명이 쓴 책이다. 중국의 문화대혁명 당시 날뛰던 홍위병에 비견될 만한 ‘문팬’들의 팬덤 현상이 나라를 어떻게 망칠 것인가를 지적한 처절한 고발서다. 반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덩샤오핑의 제3의 길이 오늘날 중국의 경제 번영을 이끈 것처럼 우리에게도 제3의 길이 필요함을 설파한다.

    

친박 대 반박, 친노 대 반노, 친문 대 반문, 영남 대 호남, 보수 대 진보의 팬덤 정치를 깨지 않으면 앞으로 한 발자국도 전진할 수 없는 대한민국에서 이제 마지막 남은 ‘문팬’이란 홍위병들의 팬덤 정치를 넘어야 한다는 절박감이 이 책의 공저자들이 느끼는 공통점이다.

    

2017년 대한민국은 친박 세력과 친노문 세력의 양 극단 진영의 대결 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나라로 이끌어 갈 지도자를 구하는 시기다. 촛불이, 국민들이, 헌법 기관인 국회와 헌법재판소가 민심이라는 ‘관습’과 법치주의 하의 ‘법’을 통하여 박근혜 시대를 끝낸 것은 양 극단 진영 정치, 적군과 아군으로 대결하는 정치를 끝내고자 함이다.

    

지금 안철수는 ‘상속의 시대를 끝내고 자수성가의 시대를 열자’는 제3의 길을 주장한다. 미래의 대한민국을 권력과 돈과 기득권 상속자의 나라로 만들 것인지 스스로 일구어 내어 성공할 수 있는 자수성가가 가능한 나라로 만들 것인지를 선택하자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시 선택해야 한다. 또 다른 진영 논리의 홍위병들이 날뛰는 세력과 지도자를 선택할 것인지. 극단의 양 진영이 남긴 기득권 타파라는 제3의 길을 선택할 것인지가 그것이다.

    

내과의사 김양수, 변호사 탁경국, 시사평론가이자 언론인인 임두만, 자칭 ‘밥집사장’ 김진홍, 사회운동가에서 귀농인으로 변신한 조명현까지, 이들 5인은 미래를 위해 제3의 길을 선택하자고 주장한다. ‘안철수 부활의 비밀’에 그 주장이 담겨 있다. 지금 인터넷 서점 등에서 절찬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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