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찬성 극우단체 “빨갱이 죽이자” 폭언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7/06/24 [11:52]

사드 배치 찬성 극우단체 “빨갱이 죽이자” 폭언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7/06/24 [11:52]

사드 배치 찬성 극우단체들이 성주 소성리 찾아와 '빨갱이 죽이자'며 주민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붓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이장집이 어디냐'고 주민들을 위협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뿐 아니다. 이들은 주민의 집에 무단 침입하여 노상방뇨를 했는가 하면 현수막 깃발 수십 개를 훼손하면서 주민들은 성주경찰서에 집회 금지 통고를 요청했다.

 

▲ 사진제공 =  소성리 종합상황실

 

 

극우단체들 성주 소성리 찾아와 만행

 

사드 배치 부지가 있는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22일 서북청년단, 자유청년연합, 구국전사들, 대한구국동지회, 나라사랑애국연맹, 대한민국지킴이운동본부 등 사드 배치 찬성 극우단체 회원 400여 명이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집회 중 “종북 좌파 빨갱이들을 죽이자”며 주민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장집이 어디냐”, “사드 반대하는 빨갱이들”이라며 주민들을 위협했다.

 

또한 마을 이장님이 “종북 좌빨의 돈을 받아 사드 반대를 종용하고 있다”는 등 유언비어를 유포했다. 여성 주민 근처에서 노상방뇨를 하고, 주민들의 집에 무단 침입해 외벽에 방뇨를 하거나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더불어 마을에 걸려 있는 사드 반대 현수막과 깃발 수십 개를 훼손했다.

 

소성리 주민들은 “저들이 마을을 헤집고 다니며 만행을 저지르는 것을 경찰은 보고만 있었다”고 분노하며 “이런 행위는 이미 사드 배치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마을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사드 배치 찬성 극우단체들은 6월 27일(화)에도 소성리에 집회와 행진을 신청한 상황이다.

 

이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는 주민들을 대표해 소성리 이장과 해당 단체들의 집회 신고 지역 내 주택의 주인들은 성주경찰서와 경북지방경찰청에 시설보호와 사드 찬성 단체들의 집회와 행진에 대해 금지 통고를 내릴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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