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1호기 운전원 암 발병율 20% 넘는다!

풍경소리 | 기사입력 2017/07/22 [06:23]

고리 1호기 운전원 암 발병율 20% 넘는다!

풍경소리 | 입력 : 2017/07/22 [06:23]

[편집부주] 이 글은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글 입니다.(해당 글 바로가기)  

 

한전에 이어 한수원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방사능이 안전하게 관리되면 인체에 무해하다는 신념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원자력 발전 초기 이들은 에너지독립이 자신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굳게 믿고 위험한 방사능 구역에서 열심히 일하였다. 그후로 10~20년 후 그 중 10명이 암에 걸려 사망했거나 투병중이라면 발병률 20%가 넘는 수준이다.

 

그런데 이러한 엄청난 발병 상황에서도 한수원은 방사능 피폭량이 미미했다고 하고, 근로복지공단은 개인적인 체질과 개인적인 생활습관때문에 암에 걸린 것이라면서 보상을 거부하였다. 1심 행정소송, 2심 항소심에서 보상거부가 잘 못된 것이 아니라고 하였고, 대법원에서는 1심, 2심 판단이 법리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심리불속행 기각을 하였다.

 

 

 

 

2007년 암에 걸린 사실을 알았고 2009년 사망한 날로부터 장장 8년에 걸친 법정 투쟁에서 얻게 된 초라한 성적표. 남편의 암 그로인한 사망은 방사능 운전원 근무와는 무관하다는 기각 판결문. 돌아가신 분은 송재환씨,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사람은 유명순씨이다. 

 

지난 7월 7일 유명순씨는 대법원의 상고심 심리불속행 기각에 대하여 공정하게 3번 재판을 받을 헌법상의 권리를 보장하라며 광화분1번가에 정책제안을 하고 1인 시위를 하였다.

 

원자력 발전소 운전원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도 모른 채 오늘도 그 방사능 위험구역안에서 근무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있다. 현재는 한수원의 정규직 직원들은 위험한 일을 잘 취급하지 않고 협력업체 직원들이 이를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전히 방사능은 위험하다. 사실상 고리원전 1호기 폐로가 된다고 해도 그곳에 잔류하는 방사능까지 다 없어질려면 엄청난 시간과 관리 비용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지적한 이곳 아고라의 바다와 소라님의 글도 있다. 우리가 방사능에 관해서 잘 모른다고 해서 한수원노동조합이 미래 세대에게 엄청난 재앙을 유산으로 남겨주는 일에 사활을 건 투쟁을 한다고 하니 아연 실색한다.

 

한수원 노동조합 사람들... 그리고 그 가족 분들은 제발 정신차리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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