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수상자' 문 대통령에게 항의 메일 무슨사연?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7/07/23 [13:45]

'노벨수상자' 문 대통령에게 항의 메일 무슨사연?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7/07/23 [13:45]

사드배치철회 미국시민평화대표단 이주연씨가 끝내 입국을 거절당하자 노벨상 수상자 코리건 마기르, 작가 엘리스 워커 등 150명 이상의 미국 반전평화활동가와 저명인사 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항의 메일을 발송했다.

 

22일(미국 현지시간) 오전,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이하 전국행동)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사드배치철회 미국시민평화대표단’(이하 대표단)의 단장 이주연 씨가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에서 인천공항행 항공편 수속과정에서 끝내 탑승을 거절당했다.

 

지난 2016년 7월 말, 이주연 씨는 미국 내 평화활동가들과 공동으로 사드 한국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의 사드배치 반대활동과의 연대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방한했다가 인천공항에서 입국을 거절 당한 바 있다.

 

이주연 씨에 대한 입국불허조치에 대해 대표단은 미국 내 반전평화활동가와 저명인사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국정원 등 관련 당국에 항의 메일을 발송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확인된 항의메일 발송자에는 197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코리건 마기르(Mairead Corrigan Maguire), 베스트셀러 작가 앨리스 워커(Alice Walker), 퓰리처상 수상 언론인 크리스 헤지스(Chris Hedge) 등의 개인과 단체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항의 메일을 통해 “오래된 남북 갈등에 대한 평화적이고 합의된 해결을 추구하고 민주적 절차를 준수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약속을 환영하면서도 이주연 씨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촛불혁명의 정신에 따라 전 정부의 적폐를 청산하고 표현의 자유를 비롯해 민주적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하여 이주연 씨에게 적용한 입국금지 조치를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행동 역시 탄핵 당한 박근혜 정부가 부당하게 취했던 조치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현정부하에서도 아무런 이유 없이 그대로 적용되는 사실을 규탄하며 이주연 씨에 대한 입국을 허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전국행동은 이주연 씨를 제외한 나머지 대표단은 애초 계획된 활동을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3일(일)부터 5박6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미국 외 전 세계적으로 연대한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정부 및 정치권과 국내 시민단체를 만나고 성주 소성리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대표단은 한국 시간으로 오늘(23일) 오후 4시 45분 인천공항 도착 예정이며, 입국을 마치는 대로 전국행동과 함께 공항에서 언론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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