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주 벨뷰 한국여성 매춘조직 전모

조이시애틀뉴스 | 기사입력 2017/07/27 [06:42]

美 워싱턴주 벨뷰 한국여성 매춘조직 전모

조이시애틀뉴스 | 입력 : 2017/07/27 [06:42]

미국 한인사회를 놀라게 했던 사건으로 워싱턴주 벨뷰 고급 아파트에서 한국 여성들이 개입된 매춘활동 전모를 시애틀타임스가 26일자 톱기사로 보도했다.

 

당시에 이 사건은 2015년 4월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하루종일 다양한 연령의 남자들이 드나드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한 주민이 이메일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시애틀타임스 화면 캡처    

 

 

벨뷰경찰은 8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벨뷰의 고급 아파트 10여곳에서 한국 매춘부들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들 젊은 한국 여성은 중개업자를 통해 벨뷰 아파트에서 수주간 일한 후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고객들은 화대를 지불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 '리뷰보드(The Review Board)'라는 사이트에 자신의 경험담을 올리고 리뷰를 남기기도 했다.

 

이들은 상대한 여성의 작업(?) 능력, 에너지 수준, 몸매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식당 리뷰를 올리듯 매춘부들에 대한 추천도 올렸다. 이 사이트는 매춘부들의 무료 광고를 올려주며 매춘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한국 여성들을 상대한 남성들은 시간당 300달러의 화대를 지급했다. 역시 고객인 아마존의 소프트웨어개발팀장은 매춘관련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을 도와주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1년부터 성매수자들을 위한 온라인 포럼으로 운영돼온 리뷰보드는 회원이 무려 2만3천여명에 달한다고 자랑했다. 이들은 대부분 서북미 거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당국은 킹카운티에만 유사한 성매매 알선 사이트가 100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웹사이트가 벨뷰 고급 아파트 매춘부들에게 끊임없이 고객을 연결해준 것이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새로운 여성들을 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킹카운티 검찰의 밸리언트 리치 검사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불법 성착취 행위를 조장했다"며 "뭇 남성들이 쉽게 성매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의 매춘조직 가담자로 남성 30명과 여성 2명을 체포한 검찰은 더이상 오로라 애비뉴를 서성거리지 않아도 매춘부를 바로 찾을 수 있는 온라인 매춘 알선 사이트들을 주시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전에 마리화나샵을 운영했던 도널드 뮬러(58)는 여성 3명을 고용, 매일 5명 가량의 고객을 상대하도록 해 하루에 1,500달러, 연간 45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뮬러는 주로 젊은 한국 여성을 고용했다. 한국에서 바로 데려오거나 미국 내 다른 도시에서 활동하다 옮겨온 여성도 있었다. 이들은 본인이나 가족이 진 빚을 갚기 위해 매춘을 강요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뮬러가 고용한 한국 매춘부들이 인터넷에 올린 광고를 포착한 수사관들은 이번에는 장소가 다른 아파트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의 움직임이 수상하고 이웃들의 불만이 터져나오자 사업장(?)을 5블럭 떨어진 다른 아파트로 옮긴 것이다. 

 

수사관들은 매춘에 종사한 한국 젊은 여성들은 옷가방 하나만 들고 미국에 들어와 고립된 생활을 했으며 관광비자나 위조된 서류로 입국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영어를 모르는 이들은 주로 상대하는 남성과 손짓이나 스마트폰 번역기로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경찰은 아발론 등 벨뷰 아파트 12곳을 일시 폐쇄시키고 매춘사업 업주들과 일부 단골 고객을 체포했으나 매춘을 강요받았던 한국 여성 12명은 자유의 몸으로 풀어주며 사회기관에 연결시켜 도움을 받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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