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으로 개 먹자' vs '가장 악랄한 시위'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7/09/23 [13:26]

‘법적으로 개 먹자' vs '가장 악랄한 시위'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7/09/23 [13:26]

육견협회가 ‘법적으로 개 먹자’라며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하는 집회에 개를 실은 트럭까지 동원하자 동물권단체인 케어가 ‘세상에서 가장 악랄한 시위’로 조롱 받을 것이라며 맹비난 하는 등 크게 부딪혔다.

 

 

 

 

 

대한육견협회(이하 육견협회)는 22일 금요일 낮 12시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개식용 합법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시작부터 육견협회 회원들과 동물권단체 케어를 비롯한 활동가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이 감돌았다.

 

집회에 참석한 500명의 육견협회 회원들은 개농장에서 사육하는 개 9마리를 트럭 3대에 나눠싣고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할 무렵 양쪽의 대립은 절정에 달했다.

 

 

▲     ©김아름내 기자

 

 

케어 임영기 사무국장은 “평화와 공존의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도 유례없고 참담한 일”이라며 비판했다.

 

트럭에 실린 개들은 자신들을 합법적으로 먹게 해달라는 집회에 끌러나온 줄도 모른 채 시끄러운 꽹과리와 북 소리를 뚫고 청와대로 향했다. 개들은 확성기와 시끄러운 소음에 지치고 겁먹은 듯 바닥에 눕거나 구석에 몸을 웅크리는 등 스트레스를 받은 모습이 역력했다.

 

육견협회 회원들은 트럭에 실린 개들을 향해 “저것이 애완견이냐!”라며 집에서 키우는 개가 아니라 “이런 개가 바로 먹는 개!”라며 소리를 높여 지켜보던 시민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육견협회 회원들은 최근 개식용 금지 법안을 발의한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이 유기견 토리를 퍼스트도그로 입양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을 개한민국으로 만들지 마라”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이 같은 육견협회의 집회에 대해 동물권단체 케어는 세계적으로 유례없은 개식용 합법화 집회의 생생한 현장을 한국과 영어로 전세계 라이브로 시위 모습을 생중계하며 평화적 시위 저지를 해내갔다. 이 과정에서 동물권단체 케어 활동가들은 개를 실은 트럭이 청와대로 행진하는 것을 저지하다 육견협회측과 일부 마찰을 빚기고 했다.

 

 

▲  © 김아름내 기자

 

 

이 과정에서 케어 박소연 대표는 대형 탑차를 몰고 시위대 앞을 가로막는가 하면 일부 활동가들은 택시를 타고 ‘우리 함께 살립시다’라는 기습 피켓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인도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케어 활동가들은 청와대로 행진하는 육견협회 회원들의 시위를 평화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곳곳에서 ‘STOP THE KILLING’ ‘개고기 없는 대한민국’이라는 피켓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에 참가한 한 육견협회 회원은 “개식용 사업은 내 부모 때부터 일궈놓은 사업이고 개고기도 전통적으로 오래동안 먹어오던 음식이다”라며 “식용견과 애완견을 구분하고 개식용을 합법화 하면 끝날 일이다”라고 일갈했다.

 

반면,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트럭에 갇혀 있는 개들은 도사견인데 이 개들을 애완견으로 키우는 사람도 많다. 이런 식으로 식용견과 애완견을 구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며 분노했다. SNS생중계를 지켜보던 네티즌들도 “트럭에 갇힌 개들을 차마 볼 수 없어 눈물난다” “케어의 평화적 피켓 시위를 저지하지 말라”라며 경찰을 비난하기도 했다.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는 “개고기 합법화 집회는 전세계 유례가 없는 일로 개들을 집회에 동원한 세상에서 가장 악랄한 시위로 비난을 받을 것이다”라며 “전세계 생중계를 통해 육견협회의 생명에 대한 저열한 의식을 고발하고 더욱 강경하게 개식용 반대 운동을 펼쳐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농장 등 관련 영업자들이 소속된 대한육견협회는 동물학대, 불법도살을 일삼으면서도 개식용을 전통 식용문화로 왜곡하며 개식용 합법화를 거세게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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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월 2017/09/25 [09:58] 수정 | 삭제
  • 저는 개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으로 먹든 아니든 상관없는 사람입니다
    다만
    개고기 식용에 대한 역사적 관점에서 그리고 백인우월주의 세력의 인종차별에 대한,,,

    먼저 개고기 식용은 우리민족 수천년동안 이어온 관습이라고 알고있습니다

    개고기 식용반대여론은 88올림픽? 전 프랑스 언론의 야만인 운운한 기사가 시초라고 알고있습니다

    동남아 등등 회충,각종 곤충과 동물등의 식용에 대하여
    그들 고유의 전통이고 역사입니다

    말고기를 먹는것은 품격있는 지성이고 개고기를 먹는것은 야만???

    백인들의 우월주의론자들이 온갖 핑게로 유색인종을 차별하고폄하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먹고 안먹고는 그 민족 그나라 사람들이 결정할 일이지 야만족이라 평하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먹지 않는다고 남에게도 먹지 말라는 강요나 억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있는데 그것 또한 그분들의 고유 권한이지만

    저금은 경우 같은아파트에서 밤낮 가리지 않고 짖어대는 개소리에 결국 아사까지 한 사람으로

    이웃애 대한 배려가 없는 애완견은 이웃에게 엄청난 피해를 줍니다
    키울 권리가 있다면 이웃의 집안은 평온을 얻을 권리가 있습니다


    애완견을 키울 권리가 있듯

    개고기 먹는것 또한 역사적으로 이어온 그분들의 고유 권한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양인의 관점이 아니라
    우리 민족적 관점에서 좋은 해결책이 나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