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브이월드, 군사 보안시설 무방비 노출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7/09/25 [17:23]

국토부 브이월드, 군사 보안시설 무방비 노출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7/09/25 [17:23]

국토교통부가 제공하고 있는 웹 기반 공간정보 활용체계인 ‘브이월드’에 육군사관학교, 육군학생군사학교 등은 물론 부산의 해군작전사령부는 앞 바다 함정이 보일 정도로 각종 군사 보안시설이 여과 없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사진 제공 = 전현희 의원실    

 

 

브이월드는 국토교통부가 2011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429억 원을 들여 개발·유지보수 하고 있는 웹 기반 공간정보 활용체계이다. 항공촬영 등을 통해 3차원 스카이뷰로 생생하게 현장지도를 볼 수 있다.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2012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사용실적이 101억 건에 달하는 등 공공·민간에 활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현희 의원(더민주, 서울 강남을)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브이월드 서비스에 핵심 군사, 보안시설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육군사관학교는 항공촬영 화면에 3차원 입체 화면으로 내부 건물과 주변 지형지물까지 자세히 보인다. ROTC 후보생도들이 훈련받는 충북의 육군학생군사학교도 여과 없이 드러나 있다. 게다가 부산의 해군작전사령부는 앞 바다 함정이 보일 정도이며, 전국의 중소규모 군부대 일부도 노출돼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전현희 의원은 “각종 국가 보안시설이 상세히 노출되는 것은 국가안보차원에서 심각한 문제"라면서 “국토부는 전국의 군사 보안시설을 꼼꼼히 살펴 시급히 보완조치를 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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