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 해저터널 고속철건설, 검토되나?

“목포-해남 철도 및 서울~제주 고속철 공감, 경제성 파악하겠다”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7/10/20 [14:30]

서울-제주 해저터널 고속철건설, 검토되나?

“목포-해남 철도 및 서울~제주 고속철 공감, 경제성 파악하겠다”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7/10/20 [14:30]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서울~제주간 고속철도 필요성에 공감, 경제성을 파악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목포~해남 철도 건설 검토”를 국정감사에서 약속했다.

 

 20일 국회 국토위의 한국철도시설공단 국정감사에서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해남 진도 완도, 초선)은  이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그에 대한 주무관청의 뜻을 묻고는 철도시설공단의 사업 필요성 공감이란 책임있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 목포-해남(땅끝)-완도(보길도)-제주를 잇는 해저고속철 건설 안...이미지 : MBN뉴스화면 갈무리    

 

 

윤 의원은 이날 진행된 한국철도시설공단 국정감사에서 “서울~제주 고속철도는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영일 이사장은 “서울~제주 고속철도 개통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한다”면서 “공단 자체적으로 경제성 파악을 위한 사전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을 위해 필요한 목포~해남 구간 철도 건설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론화 과정을 밟고 있는 이 사업은 지난 2010년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타당성 조사용역을 의뢰하면서 불거지기 시작, 전라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라남도는 목포와 제주 사이에 해저터널을 건설해 서울, 제주를 고속철도로 연결하면 43조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자료를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영일 의원 측에 제출했으며 윤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사업 타당성 조사 중간보고' 자료 공개했다.

    

그리고 이날 윤 의원에 의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전남도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 시 생산유발 효과는 36조6천억 원, 임금유발 효과는 6조5천억 원 등 43조1천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고용유발 효과는 33만 명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이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목포~해남 구간에 대한 철도 건설이 필요하다. 즉 서울~제주 고속철도 개통을 위해서는 호남선 종점인 목포역에서 해남 땅끝을 잇는 철도를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주장하는 윤 의원은 "이 노선은 반드시 필요한 노선으로 해남은 국토 최남단 땅끝 마을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어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점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윤 의원은 또 경전선 철도 건설과 관련, “‘진주~광양’, ‘순천~광주송정’ 구간의 경우 전철화 시행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검토 중이지만 ‘보성~임성리’ 구간만 비전철로 건설중이다”고 비합리적인 사업 추진을 꼬집었다.

    

윤 의원은 “동일 노선에 전철과 비전철이 혼재되는 기형적 구조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오히려 그 효과만 반감된다”면서 “보성~임성리 구간에 대한 전철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영일 이사장은 “사업 진행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예산 당국과 협의를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시행하고, ‘보성~임성리’ 구간 전철화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실제 윤영일 의원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성~임성리’ 구간 개통시 비전철로 운행하면 1시간 7분이 소요되지만 전철화 할 경우 47분만 소요, 20분이 단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역시 목포~부산 경전선 전체 구간을 전철화 할 경우 32분의 추가 단축이 가능해 전철화 사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윤영일 의원은 “교통은 복지다. 하지만 전남은 정부의 투자와 관심 부족으로 제대로 교통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없었다”면서 “서울~제주 고속철도 개통의 필요성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공감하고, 목포~해남 철도 건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관계 정부 부처와 협의를 통해 사업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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