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아바타 '곽상도' 불안 초조해진 진짜 이유!

이강문 영남본부장 | 기사입력 2017/11/14 [06:10]

친박 아바타 '곽상도' 불안 초조해진 진짜 이유!

이강문 영남본부장 | 입력 : 2017/11/14 [06:10]

대구 중.남구가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요즘 많이 초조한 모양입니다. 내우외환 때문입니다. 먼저 기대했던 한국당내 친박 논란은 홍준표 대표의 일방적인 승리로 귀결되는 국면입니다. 이 때문에 친박 좌장 서청원 최경환의 입지는 더욱 줄어 들었습니다. 그나마 남은 친박 의원들도 자기들 혼자 살겠다고 곽 의원과 함께 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는 듯 합니다.     

 

 

▲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자료사진    

 

 

하지만 곽상도 의원이 불안해진 이유는 따로 있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지역구 사정이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구청장은 비협조적입니다. 중구청장은 짐보따리를 아예 싸서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지역 민심도 싸늘하기 짝이 없습니다.     

 

또 바른당 인사들이 자한당으로 복귀해도 곽 의원을 지지할 인사들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들은 자한당 간판 대신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곽상도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맏고있는 자유한국당 중,남구의 존재감이 사라질 위기감이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곽상도 의원은 유달리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지역구 의원이 지역민들과 접촉점을 늘리기 위해 언론을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내년 6.13 지자체 선거에서 공천을 바라는 주변 아첨꾼들을 줄세우기 위한 것이라면 우려할만 한 일입니다.

 

실제 <대구신문> 지난 10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공천 자격이 없는 곽상도 의원이 SNS 등을 통해 공고한 비례대표 후보 모집이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례대표 공천에 직접적인 자격이 없는 자유한국당 대구지역 당협위원장이 자유한국당 중남구 시·구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모집한다고 공지해 ‘줄세우기’를 위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입니다.     

 

앞서 곽상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네이버 밴드 등 SNS를 통해 ‘대구의 심장 ‘중구·남구’를 뛰게 할 청년과 여성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찾는다는 내용을 공지했습니다.     

 

곽 의원은 처음에 ‘청년·여성 시·구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공개 모집’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가 한국당 중앙당과 대구시당 등에 항의가 잇따르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 중구·남구에서 함께 뛸 청년·여성 비례대표 후보를 찾습니다!’라고 공지 내용을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중·남구 당협위원장인 곽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시·구의원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개입할 수 없는데다, 아직까지 한국당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도 구성하지 않아 비례대표 후보 선정에 대한 기준마저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곽상도 의원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남구에서 참신한 분들을 모시기 위한 것”이라며 “참신한 분을 찾아서 비례대표 후보로 시당 공심위가 꾸려지면 추천하려고 모집하는 것이다.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곽 의원의 해명은 사실과 맞지 않는 듯 합니다. 지난해 12월 남구청 국장으로 퇴임한 Y씨와 경찰청 경무관 출신으로 퇴임한 S씨 등 두 사람이 면접을 보았다는 소문이 났습니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사실과 달랐습니다. Y모 국장은 현재 여성 구청장 예상 후보로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 중입니다. S전 경무관은 아예 면접을 본 일도 없고 그런데 별로 관심이 없다는 반응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유한국당 중앙당이나 대구시당에서 공천 룰이나 후보자 공모 공고도 없는 상황에서 지구역 당협에서 구청장 후보자를 물색해서 사전 선거운동을 시키는 것은 문제입니다. 더 큰 문제는 자유한국당 대구 남구지역에서 곽상도 의원을 믿고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비례대표를 한번 해보겠다고 온갖 굿은 일 마다했던 몇몇 분 들의 행보입니다.

 

이 분들은 닭쫒던 강아지 신세가 아닌가 합니다. 혹여 그동안 아첨을 위해 바빴던 그 분들의 입이 반대로 곽 의원을 힐난하는데 열리지 않을까 합니다. 곽 의원이 걱정해야만 하는 진짜이유 이기도 합니다. 곽 의원이 초조해진 상당한 이유가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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