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4개월 도전, 이번엔 해피엔딩일까?

[임두만의 정치이야기] 한 히어로의 泰山鳴動四個月은 슬프다

임두만 | 기사입력 2017/12/30 [03:13]

안철수의 4개월 도전, 이번엔 해피엔딩일까?

[임두만의 정치이야기] 한 히어로의 泰山鳴動四個月은 슬프다

임두만 | 입력 : 2017/12/30 [03:13]

[신문고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2011년 9월, 오세훈 서울시장의 낙마로 공석이 된 서울시장에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출마를 선언했을 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본인 뜻과 상관없이 차기 서울시장 후보지지율 50%의 강력한 후보 물망에 올랐었다.

    

그해 9월 6일 안철수와 박원순은 짧은 20분 만남으로 지지율 50% 내외의 안철수가 5%대의 박원순을 만난 뒤 “박 변호사님이 나보다 서울시장을 잘 하실 것 같으므로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박원순 변호사 지지를 선언,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박원순 변호사는 서울시장에 당선되었고 이 때의 신선한 바람은 '안철수 교수'를 일약 대선후보 반열에 올려놓았다.

 

 

▲ 당시 조선일보 인터넷판 캡쳐     © 편집부

 

 

泰山鳴動鼠一匹(태산명동서일필), 처음 시작할 때는 마치 큰일이라도 하려는 듯 태산이 울릴 정도로 요란을 떨더니 막상 마치고 보니 겨우 쥐 한 마리 잡았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태산(泰山)은 중국에 있는 실제 해발 1,535m밖에 안 되는 산이지만 천자(天子, 하늘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황제의 별칭. 한자문화권 특히 중국대륙을 통일한 국가의 황제를 天子로 불렀다)가 등극하면 태산(泰山)에 올라 제사를 지냈으므로 가장 큰 산으로 불렸다. 그래서 지금도 크고 높은 것을 일컬을 때 ‘태산(泰山)같다’는 표현을 쓴다.

    

그런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정치행보를 두고 泰山鳴動鼠一匹(태산명동서일필)이 아니라 泰山鳴動四個月(태산명동4개월)로 부를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안 대표가 세상을 다 바꿀 것 같은 모습으로 정치권에 등장했으나 실제는 정치권을 바꾸기는 커녕, 내실 없는 본모습만 노출하면서 퇴장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泰山鳴動四個月(태산명동4개월)로 부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서울의대 출신으로 컴퓨터 바이러스 치료제를 만드는 안철수 연구소 창립, 이어 이 회사를 (주)안랩으로 키워내 독보적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회사가 되게 한 것, 카이스트 석좌교수, 서울대로 스카웃되어 안철수를 위해 서울대가 만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까지...그의 인생 전반기는 그야말로 승승장구 성공가도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승승가도가 부른 안풍(安風)은 그를 태산명동4개월(泰山鳴動四個月)로 부르게 만들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의 4개월의 도전은 어떻게 끝날 것인가? 만약 이대로 끝난다면 우리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한 히어로의 조기 몰락이다. 정치를 연구하는 많은 이들이 추후 씁쓸해 할지도 모르겠다. 아래의 기술은 안철수의 4개월 바람이란 특유의 흐름을 고찰한 내용이다.

    

1. 1차 4개월 바람, 안철수 대선출마 선언, 그리고 사퇴

    

2012년 9월 19일, 안철수 교수가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시 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1위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39%에 11%p 뒤진 28%로 2위. 3위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로 22%...기관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했지만 그해 9월부터 10월 마지막 주까지는 한 두 개의 여론조사를 빼고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 앞선 수치로 나갔다.

    

▲ 2012년 당시 단일화 토론 방송을 캡쳐한 자료     © 편집부

 

하지만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 측과 단일화 협상을 지루하게 끌다가 결국 협상이나 경선을 통한 단일화가 아닌 일방적 사퇴로 문재인 단일화를 이뤄줬다. 11월 23일 전격적으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그리고 12월 6일 문재인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 15일 광화문 유세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노란 목도리를 걸어주는 것으로 바람의 대미를 장식했다. 하지만 이 바람은 새드엔딩...즉 19일 대선일의 투표 종료 전 출국함으로, 대선에서 패배한 문재인 측의 책임전가 대상까지 되면서 서로 다시는 한 점에서 만날 수 없도록 되었다. 9월에서 12월까지 1차 4개월 바람의 끝은 결국 씁쓸한 결말을 낳은 것이다.

    

2. 2차 4개월 바람, 새정치연합 창당 준비에서 통합

    

2012년 12월 대선일에 출국했다가 귀국한 안철수는 2013년 4월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당선 국회의원이 된다. 그리고 안 의원은 뱃지를 단 뒤 7개월 여 여의도 생활 후 ‘새정치’를 모토로 신당 창당을 선언, 그해 11월 새정치 추진위원회(약칭 새정추)라는 이름의 정치 단체를 만들었다.

    

2012년 11월 10일, 466명의 실행위원과 앞서 발표된 호남지역 실행위원 68명을 더해 총 534명의 실행위원을 공개한 안 의원은 12월 8일 신당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윤장현 광주전남 비전21 이사장, 김효석, 이계안 전 의원을 발표했다. 추진위 소통위원장에는 송호창 무소속 의원, 대변인에는 금태섭 변호사가 임명됐다.

    

2014년 1월 21일 안철수 의원은 3월 말까지 창당 하겠다며 신당의 임시 명칭을 '새정치신당'으로 발표했다. 이어 2월 16일 국민공모를 거쳐서 새정치연합이라는 당명을 확정하고, 17일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본인 스스스로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장이 되고, 공동위원장으로윤여준·박호군·윤장현·김효석·이계안·홍근명을 선임했으며, 이날 374명의 발기인과 당기 당색도 발표했다.

    

2014년 3월 2일 안철수 위원장은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서 기초자치단체 무공천을 고리로 새정치연합 추진위와 민주당이 통합, 제3지대에 신당(이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명 확정)을 창당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창당대회 유튜브 캡쳐     © 편집부

 

때문에 기존 새정치연합 창당은 전면 보류되었으며, 3월 25일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가 공식 해산되었다. 11월 10일 신당 창당 발표에서 3월 2일 통합 발표까지 4개월...멘토로 불리던 윤여준 공동위원장도 뒤통수를 맞았다는 표정을 지을 전격적인 당 통합 발표였다. 그의 2차 4개월 바람은 그와 함께 했던 윤여준 박호군 윤장현 김효석 송호창 금태섭 등이 모두 곁을 떠나게 한 바람이었다.

    

3. 3차 4개월 바람,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공동대표와 사퇴

    

2014년 3월 2일 제3지대 신당 선언과 함께 3월 16일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란 당명 발표한 통합신당은 공동창당준비위원장에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장을 선출했다. 이어 26일 민주당의 126석, 새정치연합 2석, 무소속 박주선, 강동원 의원을 포함 총 130석의 원내 2당으로 공식 창당, 김한길 안철수 공동 대표 체제로 출범했다.

    

하지만 통합당의 약속이었던 기초자치단체 무공천은 이뤄내지 못했다. 그리고 선거 결과도 평년작에 불과했다. 즉 광역단체장은 9석을 얻어 집권 새누리당 8석에 1석 앞섰으나 기초단체장은 80석 대 117석, 광역의원은 349석 대 416석, 기초의원도 1157석 대 1413석으로 새누리당에 패배, 사실상 완패라는 결과를 내놨다. 그리고 이는 공천의 불협화가 큰 이유로 대두되었다.

    

비주류의 불만이 쇄도했으나 광역 9석으로 책임에서 일단 면피, 그해 7.30재보선에서 명예회복을 노렸다. 하지만 이 선거는 말 그대로 참패였다. 전국 15개 지역구의 국회의원 재보선이었으므로 ‘미니총선’소리를 들었는데 새정치연합은 15개 지역구 중 호남3석과 수원1석을 제외한 전국에서 참패했다. 특히 안방 순천에서도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다. 김한길-안철수 체제가 더 존재하기 힘들었다. 선거 다음날인 31일 김한길 안철수 대표는 사퇴했으며 이는 3월 26일 창당 후 4개월 5일만이었다.

    

4. 4차 4개월 바람, 민주당 탈당 국민의당 창당...그리고 대표 사퇴

    

2015년 12월 13일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당권파 문재인 대표 측의 패권적 당운영을 참을 수 없다는 이유였다. 그리고 탈당한 안 의원은 일주일 후인 21일 독자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하고 신당창당에 나섰다.

    

2016년 1월10일 한상진·윤여준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체제의 창준위 출범 후 1월 25일 신당 국민회의 창당작업을 하던 천정배 의원이, 다음날 마찬가지로 신당을 준비하던 박주선 의원도 합류했다. 그리고 2월 2일 17명의 의원으로 닻을 올렸다. 지도부는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체제였다.

 

▲  국민의당 전라북도당 창당대회의 창당 지도부 모습   ©임두만

    

이후 박준영 전 전남지사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가세한 국민의당은 4월 총선에서 호남 지역구 28석 중 23석을 휩쓸고 전국 득표율 26.74%를 얻는 기염을 토하면서 비례대표 13석을 획득, 원내 38석 제3당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이런 성과로 욱일승천할 것 같았던 안철수는 나중에 전부 무죄가 나왔음에도 총선 리베이트 사건이란 덫에 걸려 6월 29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2월 2일 창당일로부터 4개월 27일만이었다.

    

5차 4개월 바람, 국민의당 대선후보...3위 낙선

    

2017년 3월 19일 안철수 의원은 19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그는 편지 형식으로 적어온 출마선언문에서 “정치를 바꾸겠다는 5년 전 초심이 더욱 더 간절해졌다”며 “공정·자유·책임·평화·미래의 가치를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4월 4일, 전국 순회 국민경선 현장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로 치러진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다.

    

이에 이 날을 전후하여 그동안 줄곧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기만 하던 여론 지지율도 급격히 상승, 소수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능가하는 수치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양당은 물론 언론도 정치평론가들도 대선을 박빙으로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들을 했다. 하지만 대선에서 안철수는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홍준표에도 뒤진 3위로 낙선했다.

 

▲ 비옷을 입고 베낭을 멘 안철수 후보의 뚜벅이 유세     ©임두만

    

그리고 6월 26일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준용 증거조작사건’에 대해 당원 이유미의 조작을 시인, 대국민 사과를 하므로 전국을 놀라게 했다. 이후 이 사건은 검찰에 의해 이유미 이준서의 구속과 관련 상급자들의 수사가 이어지면서 국민의당은 지지율 5% 정당으로 전락했다. 안철수 대선출마선언 후 4개월 하고 일주일 여가 지난 시점이었다.

    

6. 6차 4개월 바람, 당 대표 롤백과 바른정당 합당 드라이브

    

2017년 8월 3일 자신의 대선 패배로 만신창이가 된 당의 대표가 되겠다고 대표출마 선언을 했다. 그러나 찬반 의견이 팽배했다. 그럼에도 그는 8월 27일 무난하게 당 대표에 당선되었다.

 

그리고 12월 20일 안철수는 당 대표직을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주제로 전 당원 투표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8월 3일 출마선언에서부터는 4개월 17일, 대표로 당선된 8월 27일부터 전당원투표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12월 31일까지는 4개월 4일이다.

    

▲ 바른정당과 합당 드라이브 과정에 있는 12월 29일 당 최고회의를 주재하는 안철수 대표     © 인터넷언론인연대

 

많은 이들이 이번 4개월 도전은 안철수가 당원투표에선 승리할 것으로 예측한다. 비록 투표율이 20% 정도라도 찬성률이 과반을 넘으면 형식상으로는 안철수의 승리라서다.

 

하지만 25만 당원의 20% 내외, 5만 당원 그 중 찬성률이 80%라고 해도 4만 당원이 통합 찬성이다. 이는 절대로 동력이 될 수 없다. 또 합당에 성공해도 그는 스스로 백의종군을 말했다. 현역도 아니므로 백의종군은 평당원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의 4개월도 새드엔딩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번에는 해피엔딩이길 바란다. 그의 남은 정치이력이 어떻게 쓰일 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까지로는 이 기록도 추후 추후 정치사의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은퇴해 17/12/30 [16:27] 수정 삭제  
  안철수
북치고 장구치고 혼자 다 말아드시고 무얼 하겠다는 것인지 ㅉㅉㅉ
제보조작 등등
안철수 측근들 배후세력 믿을수 없다
선고도 조작이 얼마든지 가능한데 제보조작처럼 말이죠
참 뻔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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