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개혁신당 앞으로 출발"

김영남 기자 | 기사입력 2018/01/11 [17:57]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개혁신당 앞으로 출발"

김영남 기자 | 입력 : 2018/01/11 [17:57]

[신문고뉴스] 광주 김영남 기자 = 안철수 대표 측의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에 반대하는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신당창당 앞으로 한 발을 더 내디뎠다. 따라서 국민의당 분당은 한 발 더 앞으로 다가왔다. ‘운동본부’가 11일 광주에서 당원 간담회를 개최, 합당 반대를 넘어 자신들의 주장인 ‘개혁신당’ 창당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 운동본부 조배숙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보수야합 합당 저지와 국민의당 정체성 지키기 광주·전남 당원 간담회'에는 조배숙 대표를 포함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 중진들도 대거 참석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이들 중진들은 "안 대표의 합당작전은 실패했다"면서도 "끝까지 안 대표가 합당추진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싱당창당을 말했다.

    

우선 박 전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보수대야합 동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의 김세연 남경필 등 탈당을 말하며 “탈당 도미노로 유승민은 진퇴양난, 안철수 대표는 측근들이 다 떠나서 대표실 쌍란 현수막처럼 진퇴쌍란”이라고 말했다.

    

또 앞서 이날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말한대로 “안 대표가 유승민 아바타가 되고 있다”면서 “당내 일부의 중재안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겠다고 하고, 측근들도 북을 쳤지만 유 대표를 만나고 난 후 ‘사퇴는 없다’고 거절하고 통합 액셀을 밟았다”고 지적했다.

 

▲ 박지원 전 대표는 현재의 안철수 대표 입장을 '진퇴쌍란'이라고 비꼬았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이어 “내일 당무위를 전격소집하고 대표당원 참석 여론조사로 대표당원의 명부를 정리하는 등 쿠데타로 불법 전당대회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현재의 합당 드라이브를 말했다.

 

그리고는 이에 대해 "역대어떤 당대표도 이렇게 민주주의를 짓밟고 자신의 고집을 부린 적이 없다”고 비판하고는 “DJ께서는 심지어 당의 오너였지만 결국 모든 것을 다 주고 나가서 창당을 하셨다”며 “(안철수의 합당작전은)박정희, 전두환의 체육관 선거와 똑같다”고 말했다.

    

그런 뒤에 박 전 대표는 "정치는 단순명쾌해야 한다. 중재안은 죽었다. 이제는 보수대야합역으로 갈 것인가, 개혁신당 역으로 갈 것인가의 문제만 남았다”고 진단하고 “합당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당이 정 싫으면 나가서 합당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지체되면 우리는 모두 다 죽는다. 안 대표는 보수의 품으로 가면 되지만 우리는 평화개혁, DJ정신, 호남을 반드시 지키고 선거에서도 이겨야 한다”면서 “개혁신당 열차는 출발한다”고 신당창당을 기정사실화 했다.

    

▲ 이날 행사에는 합당에 반대하는 의원들도 다수 참석했으며, 지역 당원들도 다수 참석했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또 “전당대회를 못 막으면 개혁신당 열차로, 전당대회를 저지하면 제2의 개혁신당으로 리모델링할 것”이라며 “명분도 실리도 없는 보수대야합으로 정기국회, 지방선거 골든타임 3개월을 허비, 현장에서 ‘더 이상은 못 견딘다. 선거에 매진해야 한다’고 아우성이므로 보수대야합 저지와 개혁신당 창당 병행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박 전 대표는 “당에 알맹이와 껍데기가 분명해지고 있다. 평화개혁, DJ정신, 호남 지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당의 정체성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에 동참할 호남의원들은 동참을 하시라”고 이른바 중재파라는 의원들에게 경고했다. 그런 다음 “우리는 호남인들과 함께 보수대야합 저지, 개혁 신당 창당의 기치를 높이 들 것”이라며 “호남인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 온 호남정치를 반드시 살려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이어 천 전 대표도 안철수 대표를 행해 ‘허깨비 합당놀이 끝내라’면서  "바른정당은 남북화해만 나오면 경기(驚氣)를 일으키는데, 이 때문에 안 대표가 TK를  선택했다며 보수언론도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바른정당은 한 달 후에 없어질 지, 두 달 후에 없어질 지, 아니면 내일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며 "안철수 대표가 합당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바른정당'은 허깨비"라면서 "허깨비 합당 놀이를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한 것이다.

    

천 전 대표는 또 "바른정당이 '개혁'이라던가 '중도'라던가 하는 주장들도 허상에 불과하다는 게 이미 드러났다. 지금 바른정당은 수구기득권세력과 한 치의 차이도 없다. 특히 남북대화, 화해협력 분위기만 조성되면 냉전세력과 같이 경기를 일으키면서 남북평화협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전 대표는 특히 “바른정당이 호남 정신을 매도하고 '친북좌파'라는 구태적인 색깔론을 일삼고 있다”면서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의 아바타"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자유한국당도 비박계와 바른정당 탈당파들이 요직을 장악하면서, 유승민 대표를 포함해 바른정당 의원들의 복당은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런 다음 천 전 대표는 "안 대표는 범개혁통합이라고 주장한다"면서 "'개혁'이 그 당 어디에 있느냐? 지금 합당을 추진하는 세력들 사이에 공통점은 반문재인 밖엔 없다. 만약 그런 신당이 만들어진다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대하고 남북화해협력에 훼방을 놓고 적폐청산과 개혁에 저항하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이날도 호남의 개혁적 포지셔닝에 대해 역설했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이어 "보수언론도 안 대표가 호남 대신 TK를 선택했다며 응원한다. 안 대표가 뭐라고 해도, 바른정당과의 합당은 호남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안 대표는 수구적폐세력의 희망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는 "국회 내 자랑스러운 선도정당, 산상요새 같은 국민의당이 한 줌 햇볕에도 사라져버릴 허깨비 같은 정당과의 합당 추진으로 위기에 놓였다"고 진단한 뒤 "39명의 국회의원을 가진 우리 당이 벌써 수개월째 바른정당의 들러리 역할만 하고 있다. 그 사이 우리는 낡고 병든 기득권구조를 청산할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면서 "이제 빠르게 이 혼란상을 끝내야 한다. 안철수 대표에게 이제라도 바른정당과의 합당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운동본부 최경환 대변인은 당 주류측의 전당대회 대표당원 정비를 통한 모수 줄이기에 나선 것을 두고 “사당화, 구태정치 중단하라”는 성명을 내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안철수 대표와 당권파가 가서는 안 될 길을 기어이 가고 있다”며 “기습적으로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자파일색으로 전준위를 구성하고, 당연직 대표당원을 충원해 전당대회 정족수를 채우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또 “지역위원회 선출직 대표당원 교체까지 시도하고 있다”며 “정당사에 유례가 없는, 참으로 황당하고 낯 뜨거운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권파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전당대회 의결정족수를 채울 자신이 없다 보니, 대표당원 모수를 최대한 줄이고 대표당원을 자파 일색으로 바꾸려는 꼼수를 동원하려는 것”이라며 “정당정치, 대의정치를 뿌리 채 부정하는 독재적 행태라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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