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北소행 주장 친박단체, 역풍맞고 철거

김은경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8/01/17 [16:28]

'세월호' 北소행 주장 친박단체, 역풍맞고 철거

김은경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8/01/17 [16:28]

 [취재 서울의소리 김은경 기자 / 편집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세월호 사고가 북한의 지령으로 계획적으로 일어났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대구 도심에서 시위를 펼쳤던 한 친박 단체가 여론의 역풍을 맞고 천막 등을 자진철거 했다.

 

▲ 세월호 참사가 북한이 소행이라고 주장한 대구의 한 친박단체의 현수막     ©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

 

 

박근혜 무죄석방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대구의 한 친박 단체는 지난 12일부터 대구시 중구 한일극장 앞 인도에 천막을 설치하고 '세월호는 북한의 지령에 의해 기획적으로 일으킨 사고'라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해당 친박 단체는 이와 함께 '당시 경기도 교육감 김상곤(현 더불어민주당)이 트위터에 하루 전에 세월호참사 트윗을 올렸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기도 했다. 박근혜 무죄 석방 서명 천막과 5.18국가유공자를 비난하는 천막도 동시에 설치했다.

 

▲ 박근혜 무죄석방 서명을 받고 있던 천막 ⓒ 서강민    

 

 

이와 관련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는 지난 14일 416연대, 전교조와 함께 공동으로 법적으로 대응할 것을 논의한 후 지난 15일 오전, 경찰을 통해 허위사실이 적시된 현수막을 자진 철거를 해 줄 것을 해당 단체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 김선우 상황실장 명으로 해당 단체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대구중부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어 대구시 중구청 홈페이지와 국민신문고에 '통행 방해와 안전위협, 허위사실 유포'로 철거 민원을 제기했다. 

 

해당 친박 단체는 고발장이 접수된 후 경찰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는 본인들이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설치한 천막에 누군가가 걸어두고 간 것이라는 해명과 함께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에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친박 단체는 이 같은 의사 전달과 함께 이날(15일) 오후 3시경 현수막은 자진 철거했다. 하지만 16일 오후까지 철거하겠다고 약속했던 천막은 그대로 남겨 놓았다.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 김선우 상황실장은 "그쪽에서 사과의 뜻을 전해왔으나 받지 않고 고발도 취하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에 그냥 넘어갈 경우 추후 똑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기에 고발 건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 대구의 한 친박단체는 여론의 역풍을 맞고 오늘(17일) 오후 천막을 자진 철거했다. ⓒ 서강민    

 

 

이어 천막과 관련해서는 "이 시간(오후 2시 35분) 현재 중구청에서 공무원들이 나와 천막 철거를 돕고 있다. 현장 정리가 바로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친박단체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제보자인 서강민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직접 경찰에 허위사실을 개재한 현수막을 버젓이 걸게 해도 되는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집회신고가 된 것'이라고 했다"면서 "그래서 제가 '대구 중부경찰서가 조폭들에게 돈 받는다'는 내용으로 제가 집회신고하고 해볼까요? 라고 말을 하니 아무런 답을 못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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