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경찰의 명예훼손 송치, 적극 소명하겠다”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8/07/03 [14:05]

이상호 기자 “경찰의 명예훼손 송치, 적극 소명하겠다”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8/07/03 [14:05]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경찰이 고발뉴스 대표인 이상호 기자가 영화와 기자회견, SNS 등에서 김광석 씨 부인 서해순 씨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이에 이상호 기자는 경찰의 수사결과에 실망했다며 검찰에서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3일, 경찰은 故 김광석 씨 부인 서해순 씨가 자신이 김 씨를 살해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상호 기자, 김광석 씨의 형인 김광복 씨 등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한 뒤, 이 기자가 서 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 이 기자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김광복 씨는 무혐의 처분했다고 발표했다.

 

▲ 이상호 기자 페이스북 갈무리     ©강종호 기자

 

이에 이 기자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 수사결과에 대한 입장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앞으로도 굴하지 않고 김광석법 제정 등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지난 겨울과 봄을 거치며 반년 넘는 시간 동안, 지난 20여년 기자생활을 통틀어 가장 혹독한 조사를 받았다면서 관련 수사가 철저했음을 말했다. 그리고는 이 과정에서 충분한 소명이 이뤄졌다고 판단했다특히 최근 내려진 서울고등법원의 영화상영금지 등 가처분 신청항고심 결정 역시 재차 기각되었기에 경찰 수사결과도 낙관적으로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자는 “(고등법원)항고심 재판부가 1심에 이어서, 김광석씨는 물론 서해순씨가 이미 일반대중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며, 자살에서 타살 가능성에 이르기 까지 영화가 제시한 다양한 의혹들이 대체로 뒷받침할 만한 근거에 따른 것이고 나아가 알권리에 해당되는 것들었기에, 명예훼손과 모욕에 대해 그 침해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려줬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낙관적 기대이유를 말했다.

 

즉 경찰의 종합수사결과 무혐의 처분이 내려질 것임을 기대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경찰은 이 기자의 이 기대와는 다르게 명예훼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그는 오늘 경찰이, 20여 년 전 경찰의 초동수사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반성하기 보다는 진실추구를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온 언론의 문제제기를 단순히 제시된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사건 당시가 아닌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하여 검찰에 사법처리를 요청한 것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그런 다음 이 기자는 경찰은 또한 명예훼손 적용의 근거로 서해순씨가 사회, 문화 분야 비호감 순위 1위에 꼽힌 사실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10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영화 김광석 관객 보다는, 서씨 본인이 jtbc 뉴스룸 등에 출연해 보인 태도와 발언내용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큰데도, 모든 책임을 다큐멘터리 영화에 전가하려는 것으로 보여 황당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검찰 수사가 남은 만큼 수사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뒤, 이 사건 관련 자신의 추후 일정도 공개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의 제작 목적, 즉 한해 수만명에 달하는 변사자에 대한 경찰의 보다 적극적인 수사, 그리고 공소시효가 끝난 사건일지라도 중대하고 명백한 증거가 발견되면 다시 수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김광석법 제정 등에 대한 노력은 굴하지 않고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김광석 사인추적에서 손을 떼지 않겠다고 피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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