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특정지역, 특정 인물만 겨냥한 표적심사”

이강문 영남본부장 | 기사입력 2018/12/17 [00:10]

곽상도 “특정지역, 특정 인물만 겨냥한 표적심사”

이강문 영남본부장 | 입력 : 2018/12/17 [00:10]

 

 

자유한국당(비대위원장 김병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 위원장 김용태)가 지난 15일 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와 김무성 의원 등 비박계를 포함한 현역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 공모에서 배제키로 했다. 

 

인적쇄신 명단에는 최경환,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원유철, 이우현, 김재원, 엄용수, 김용태, 이종구, 이은재, 김정훈, 곽상도, 정종섭, 홍일표, 윤상현, 홍문종, 권성동, 홍문표, 이완영, 윤상직, 황영철, 이군현 등 현역의원이 대거 포함됐다.

 

16일 한국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중·남구, 동구갑, 동구을, 북구갑, 북구을, 수성구갑이 일반 공모지역으로 결정했으며 현역 의원인 정종섭(동구갑)·곽상도(중·남구) 의원이 교체명단에 올랐다.

 

쇄신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은 조강특위의 발표내용에 대해 일반적 수준이라며 당초 예상됐던 큰 폭의 물갈이가 없다는데 안도하고 있다. 하지만 쇄신명단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은 어쩔 수 없다는 순응파와 기준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발파로 갈리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반발하고 있는 사람은 곽상도 의원이다. 그는 1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조강특위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곽상도 의원은 이 글에서 먼저 “정치인으로 지역에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당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또 늘 제게 용기를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당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는 납득할만한 기준이나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전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역임하였다는 이유만으로 불공정하게 자격을 박탈당했다”면서 “복잡한 심경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금의 자유한국당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해온 입장에서 이번조치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누가 누구를 박탈하는건지, 지금이 물갈이 할 때인지, 밥 한끼는 커녕 차 한잔도 먹은 일도 없는 분들에게 당을 홍보하고 표 한장을 구한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어려운 일인지 알기나 한건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곽상도 의원은 “시대는 변하고 있는데 과거에만 의지하는 건 시간을 거꾸로 돌리려는 무모함에 불과하다”면서 “2년 6개월간 지역과 국회를 오가며 무너진 당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한 결과가 '솎아내기'라니 허탈하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민심과 당심과도 동떨어진 오판”이라면서 “지난 2016년 경선~공천~선거를 통해 대구의 심장 중남구에서 당선되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열악한 주거, 교통, 교육환경을 활기와 자부심이 넘쳐나는 좋은 동네로 거듭나도록 각별한 노력과 애정을 다했다”고 자신의 성과를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지난 6.13지방선거때 어려운 정치여건에서도 중구, 남구 모두 한국당 후보가 단체장과 시의원에 전원 당선됐고 구의회에서도 한국당 의원들이 의장직을 맡고 있다”면서 “지난 당무감사와 지지도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은걸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 “국회 본회의를 비롯한 교육위, 사개특위, 운영위 등 상임위와 12번의 인사청문위원회에서 엄중한 사명을 갖고 문재인정부 폭주 저지에 나섰고 정부여당의 저격수로 노력했다고 자부한다”면서 “지난 국회 예결위에서는 지역과 당 정책사업 예산증액에도 역할을 하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NS, 법안발의, 지역소통 토론회 개최 등 정량평가에서도 당으로부터 수차례 상을 받았다”면서 “결국 특정지역, 특정 인물만 겨냥한 표적심사하였다고 볼 수 밖에 없기에 이번 조강특위 결정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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