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TV] 광주의 분노 금남로 1만 명 운집, 망언 규탄

이용섭 광주시장 “1980년 총칼로 이뤄진 학살이 2019년 망언의 학살로 이어지고 있다" 망언 규탄

김영남 기자 | 기사입력 2019/02/16 [23:57]

[신문고뉴스TV] 광주의 분노 금남로 1만 명 운집, 망언 규탄

이용섭 광주시장 “1980년 총칼로 이뤄진 학살이 2019년 망언의 학살로 이어지고 있다" 망언 규탄

김영남 기자 | 입력 : 2019/02/16 [23:57]

 

 

[신문고뉴스] 광주 김영남 기자 = 지만원 공청회 파문이 결국 광주 민심을 폭발케 했다. 16일 토요일 19805월의 광장 광주 금남로에는 '5·18망언'에 분노한 광주 시민 1만여 명이 모여 '자유한국당 사죄''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 제명'을 요구하고, 더 나아가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집회에는 이용섭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 광주를 지역구로 둔 여야 현역 국회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도 참석, 광주시민들과 함께 분노했다.

 

▲ 이용섭 광주시장과 장휘국 교욱감 그리고 광주 지역구 의원들도 참석했다.     ©김영남기자

 

이날 '자유한국당 5·18망언 의원 3인 퇴출과 5·18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을 위한 광주범시민운동본부'가 주최한 행사는 또 광민회 등 5월 단체와 광주시의 각종 시민사회단체 등도 총 참여했다.

 

오후 4시부터 '5·18 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범시민궐기대회' 명칭으로 열린 행사는 사전행사로 시민자유발언에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주제 영상, 대회사, 주제발언, 공연, 퍼포먼스, 시민 결의, 행진 순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행사 시작 전부터 이미 광장을 가득 메웠다.

 

주최 측 추산 약 1만여 명의 시민들은 이날 모두가 손에 '한국당 사죄''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사퇴', '5·18 왜곡 방지법 제정' 등의 손피켓을 들었으며, 단상의 울분에 함께 분노를 터뜨렸다.

 

그리고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1980년 총칼로 이뤄진 학살이 망언의 학살로 이어지고 있다""법원과 검찰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망언을 한 자유한국당 의원 3명과 지만원씨를 엄정하게 수사하고 처벌해 달라"고 말했다.

 

▲ “망언을 일삼는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의 고소고발사건을 엄정하게 수사해 주십시오!!”  이용섭 광주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영남기자

 

날 이 시장은 시민들로 가득한 금남로를 보며 "훤했던 금남로가 울분으로 가득찼다"고 말하고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광주시민 모두가 울분과 분노를 가지고 이 자리에 왔다"는 말로 전 광주시민이 분노하고 있음도 피력했다.

 

"5·18 유공자와 가족들의 눈에는 피눈물이 나고 있다""더이상 5·18이 폄훼되고 왜곡되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이번에 확실히 책임을 묻고 역사왜곡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이 마이크를 잡고 한 목소리로 망언 의원들과 자유한국당을 규탄하고, 망언의원 제명과 자유한국당 사죄를 요구했다.

 

이날 송갑석 의원은 "한국당 의원 3명과 지만원은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이야기 했다""5·18을 간첩들의 소행이고 5·18유공자를 괴물이라고 표현했다"고 그들의 말을 인용한 뒤 이에 대해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헌법을 부정한 그들이야말로 간첩"이라며 "비뚤어진 역사의식을 가진 한국당 3명 의원이야말로 괴물"이라고 말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도 마이크를 잡고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는 등 미완의 역사인 5·18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했다""진상조사위 구성을 방해하던 자유한국당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을 연일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5·18의 진상을 확실하게 규명해서 발포자가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내는 것이 5·18을 역사적으로 완결짓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극우 보수 정당들이 앞으로도 또 이런 망동 계속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강력한 형사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5·18왜곡특별법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지만원은 반역사적 정치적 테러범이기에 즉각 구속해야 한다""북한군 개입이라는 허무맹랑한 망언에 이어 5·18유가족에게 괴물이라고 한 한국당 의원 3명을 국회는 물론 국민들이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민호 민중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이 존재하는 한 제2의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는 반드시 나타난다""자유한국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후식 5·18 부상자회장은 '망언, 자유한국당의 저의는 무엇인가' 주제발언에서 "5·18을 부정하는 자유한국당과 지만원은 나라의 모든 법률·제도를 부정하는 반민주세력이자 반국가 집단"이라며 "한국당은 스스로 망언 국회의원 제명에 나서고, 역사관이 검증된 5·18 진상조사위원을 즉각 추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발안이 끝난 뒤 행사를 마무리한 참가자들은 오후 530분쯤 자유한국당 해체, 망언 의원 퇴출, 지만원 구속, 학살자 전두환 처단이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찢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그리고  금남로에서 금남공원과 광주세무서까지 행진을 벌인 뒤 범시민궐기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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