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행신 배수박스 이설공사’...'안전이 최우선’ 목소리 커져!

김승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2/17 [18:28]

현대건설 ‘행신 배수박스 이설공사’...'안전이 최우선’ 목소리 커져!

김승호 기자 | 입력 : 2019/02/17 [18:28]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는 ‘대곡-소사 복선전철사업’ 고양시 구간의 ‘행신 배수박스 이설공사’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의 2차례 심의에서 ‘재해방지 및 시민 안전, 홍수 등의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로 ‘전면적 재검토 및 부적격’ 의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강행되고 있어서다.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이런 가운데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이 지난 15일 오후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대곡~소사 복선전철사업’ 1·2공구 시공사인 현대건설 현장소장은 이윤승 의장에게 공사 및 공정추진현황, 행신 수로박스 설계현황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하면서 행신 배수박스 이설공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장 공사를 중단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윤승 의장은 이 같은 현대건설의 입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시에서 공사 중지 요청서를 보냈는데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장은 즉각적인 공사 중단을 촉구함은 물론 시민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가기로 했다.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 고철용 본부장도 공사 중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행신 배수박스의 잘못된 설계로 덕양구 일대가 대재앙이 예고되고 있는데도 덕양구 관내 정치 지도자들은 주민의 안전에는 관심도 없어 보인다”면서 “선거 때만 되면 호가호위하며 표를 얻으러 다니니 오늘의 이런 참담한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에서는 지난 2017년 12월 심의에서 행신 배수(우수)시설과 관련 ‘이 지역은 앞으로 도심지와 4개의 기차 노선이 만나는 중요한 지점이므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며 이는 재해방지 및 시민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밝힌바 있다.

 

또 ‘곡관 형태(90도 곡관 형태 2회, 120도 곡관 형태 1회)로 이설하는 것은 수리학적으로 대단히 불리하고 물리적으로도 타당하지 않아 전면 재검토가 반드시 행해져야 한다’며 재검토를 결정했다.

 

이후 2018년 8월에 열린 2차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에서도 ‘지난 1차 자문 내용이 전혀 반영이 안 되었다’라며 ‘행신 배수박스는 인근 아파트단지 및 학교 등의 주거지역에서 배출되는 우수 배출을 담당하는데, 지난 2016년 발생했던 태풍 차바로 인한 울산시 침수피해에 있어 울산 유곡천은 행신천과 매우 비슷한 상황으로, 당시 홍수량을 감당하지 못하여 구도심지 상당부분이 침수되는 사고가 있었다’고 경고하고 ‘곡관으로 변형된 지점의 수리 해석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부적격’ 의견을 냈다.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한편 이날 현대건설의 현장 브리핑에 쓰인 현황판에는 △2017년 8월, 고양시 관내 지장물 협의 중 행신수로박스 선형에 대한 문제제기 및 선형설계 타당성 설계 심의 요청 △2017년 12월, 1차 선형설계 타당성 설계심의 시행 △2018년 9월 7일, 2차 선형설계 타당성 설계심의 시행(3차원 수리해석, 도시침수해석 보완) △2019년 2월 25일, 3차 설계타당성 설계심의 시행 후 완료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까지 적시해 있었다.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의 지적에도 현대건설의 공사가 계속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곧 있을 기술자문위원회 3차 설계타당성 설계심의에서의 파열음을 예고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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