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 안전등급 'C'...저수량 대규모 늘리면서 안전성 '빨간불 켜져'

김은해 안데레사 기자 | 기사입력 2019/04/25 [13:30]

'충주댐' 안전등급 'C'...저수량 대규모 늘리면서 안전성 '빨간불 켜져'

김은해 안데레사 기자 | 입력 : 2019/04/25 [13:30]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는 35년 된 국내 최대규모 충주댐 관련해 집중취재를 한다. 충주댐이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수자원공사는 저수 용량을 대폭 늘려 관리하고 있다. 이익 극대화를 위해서다. 여기에 여수로 공사 과정에서 대규모 발파가 이루어지면서 균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뿐 아니다. 수자원공사는 충주댐을 활용해 대규모 이익을 거두고 있지만 그 환경적 피해는 고스란히 충주시민들이 떠안고 있다. 충주댐이 안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 짚어보고 바람직한 관리 방향은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 사진 = 시사포토뱅크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김은해 안데레사 기자  편집 추광규 기자]


준공된 지 35년째인 충주댐에 대한 대규모 '치수능력증대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안전등급은 'C'등급으로 내려앉았지만 별다른 안전조치가 수반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자원공사가 수익 극대화를 위해 저수량을 크게 늘리면서다.

 

이와 함께 70년대 당시 설계가 이루어지면서 내진 방지시설 없이 지어진 초대형 건축물에 3개의 대형 여수로를 만드는 과정에서 바위에 가해진 발파로 인한 스트레스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다.

 

충주시의회 박해수 (성내·충인·문화·봉방)의원은 24일 제233회 임시회 3차 본회의 사전발언을 통해 충주댐 안전성 문제를 지적한 후 수자원공사에 대책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사전발언을 통해 "지난 2월 충주댐의 안전도에 관한 자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상시 제공하던 전국 각댐의 월별수위분석표가 임의 삭제된 것을 확인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충주댐이 C등급 조정지 댐이 B 등급 괴산댐은 D등급 확정의 거의 E등급에 가깝다"면서 "충주댐 상시만수위는 149.96m이고 흥수기 상시만수위는 138m"라고 말했다.

 

이어 "치수사업 시행 후는 145.96m로 상승된다"면서 "그래프를 보면 2016년 6월 19일 133m다. 2018년 이후부터 거의 137m 상시만수위를 지켜오기 시작한다. 2018년 12월 6일 140m 최고를 기록한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댐 안전도는 35년 되어 C등급으로 낮아졌는데 반하여 댐의 저수량은 최고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라고 물은 후 "증가된 저수량으로 수익은 배로 증대되었을 것이고 댐의 안전은 현저히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 여수로 공사     사진 = 시사포토뱅크

 

 

박 의원은 최근의 이상기온으로 인한 댐붕괴 사고로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 오로빌댐 △2018년 7월 23일 SK건설의 공적개발 원조사업 이었던 라오스 세피아 세암노이댐 붕괴 △2018년 8월 30일 미안마 스와르차웅댐 붕괴 등의 사실을 든 후 국내 사례를 들었다.

 

그는 "국내에서 2011년 8월 10일 9호 태풍 무이파가 전북정읍지구에 기상관측사상 최대치인 420mm의 물 폭탄이 내려 섬진강댐 최고수위 196.74m까지 치솟아 저지선 197.7m에 접근 위기에 처한 기록이 있다"면서 "이는 1965년 댐건설후 최고치 이었으며 주민 6천명이 긴급대피한 사례로 기록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충주댐은 2006년 7월 18일 한때 범람 위기에 처한 적 있다"면서 "7월 17일 아침 8시 145미터에 근접 일초에 2만 1천여 톤이 유입되어 한시간에 60cm씩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강홍수통제소의 제제로 인하여 초당 9천 톤만 배출하였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2006년 당시 홍수제한선은 138m 이었다"면서 "지금은 평상시 보통 138m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바로 이 부분이 문제이자 우리 충주를 위협하는 것"이라면서 "섬진강 범람 위기시 댐 최대 방류 승인량이 초당 1800톤 유입량이 4천300톤 이었다. 그런데 충주댐은 수문 6개 충주댐 최대 방류 승인량은 초당 16.200톤 임에도 불구하고 수도서울을 지키려고 9천 톤만 방류를 허용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 "35세 고령의 충주댐이 2006년 당시 홍수제한선 으로 규정된 138m는 요즘 기본적인 수위가 되어버렸고 안전등급 C 등급에 내진설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댐 최고수위를 149.96m로 상승시킬수 있는 요인은 무엇이고 공학적으로 과연 가능한 일인지 의아하다"고 강조했다.

 

▲ 충주댐 여수로 공사     사진 = 시사포토뱅크

 

 

충주댐 내진 기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수자원 공사 측은 충주댐 내진기준은 진도6.5 라고 밝혔다“면서 ”최근의 이상기후에서 진도 6.5를 과연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런지도 의문이다. 2016년 경주지진은 5.8 홍성 진도5 경북상주 진도5.2 진도3 이상이 약 300회 이상이다. 결코 진도 6.5는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70년대 내진 방지시설 없이 지어진 초대형 건축물에 더군다나 건물 안전등급 C등급의 불안정안 댐 구조물에 3개의 대형 여수로를 만드는 과정에 바위에 가해진 발파로 인한 좌, 우 댐에 가해진 스트레스를 어떻게 설명할 것 인지 참으로 걱정스러울 따름”이라고 우려했다.

 

계속해서 “포항 대지진이 수압으로 지반을 건드려 발생했다면 이번 여수로 건설사업 이야말로 35년의 낡은 댐구조물 지반을 온통 다이너마트 폭발과 굴착 진동으로 흔들어 놓았을 뻔 한 상황하에서 가득찬 수위에 집중호우나 지진 천재지변이 발생한다면 도대체 어떤 대안이나 있으려는지 참으로 불안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수자원 공사는 충주댐 본댐 6기의 발전시절 1기당 10만 키로 도합 60만 키로의 전기생산 용량도 모자라 이곳 조정지 댐에 국내 소수력 발전소로는 최대용량인 6천키로 발전시설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면서 “수력을 이용한 전기생산으로 인한 수자원공사는 금전적 이익에 눈이 멀어 22만 충주시민의 목숨과 재산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 같이 질타한 후 “▲수자원 공사는 먼저 충주댐 수위를 적정하게 낮추어 이상기후(폭우나 홍수)에 대비 ▲수자원 공사는 이번 치수증대사업으로 인한 여수로 공사로 인한 노후된 댐건축물의 지반에 대한 철저한 안전검사 실시 ▲수자원 공사는 충주시민의 안전을 위하여 조정지 댐에 충주댐의 방류를 받아들일 수 있는 양의 적정한 여수로 시설을 설치”등을 요구했다.

 

▲충주댐 상류 모습      사진 =시사포토뱅크

 

 

현재 충주댐은 대규모 '치수능력증대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치수능력증대사업이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와 극한홍수 발생 시 댐의 유입량이 설계당시보다 크게 증가함에 따라 기존댐의 수문학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댐이 월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3기의 보조 여수로 설치 사업을 시행중에 있다. 댐 붕괴방지 및 하류지역 주민이 생명과 재산 보호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재난예방사업 이라는 명분이다.

 

한편 충주댐은 한강수계 소양강 횡성댐과 북한강 수계 팔당댐과 함께한다. 공사기간은 1980년도에서 1985년에 걸쳐 이루어졌다. 콘크리트 댐으로 높이 97.5m 길이 447m이고 물 공급량은 연간 33.8억㎥(소양강댐은 12.1억 ㎥)로 국내 최대 규모다. 수력발전 전력량은 연간 844만kwh에 달한다. 충북 음성군은 물론 경기도 이천시 등 경기도 충북도 6개 시군에 식수와 농업용수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