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야구로 직업 바꿔 성공한 야구인 '최은철'

이만수 SK 전 감독 | 기사입력 2020/05/18 [17:36]

좋아하는 야구로 직업 바꿔 성공한 야구인 '최은철'

이만수 SK 전 감독 | 입력 : 2020/05/18 [17:36]



지난 5월 4일과 5일에 '우수클럽초청 야구대회 최강전'이 송도에 있는 야구장에서 열렸다. 모처럼 후배들이 지도자로 있는 클럽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구장을 찾았다가 한 사람을 만났다.

 

HBC 권혁돈 감독이 사이버대학 감독시절 뒤늦게 야구를 시작한 제자라면서 나에게 꼭 인사를 시키고 싶다며 데리고 왔다. 최은철선수인데 야구를 대학에 들어와서야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홀로 미국까지 들어가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너리그 더블A 팀까지 올라가 투수로 활동했던 제자라며 소개시켰다.

 

그가 21살이 되어 야구를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 내심 충격이었다. 요즈음 재능기부현장이나 학교방문을 하면 자주 나에게 물어 오는 질문 중 하나가 중,고생 아들을 지금 야구 시켜도 되느냐?는 것이다. 그러면 나는 지금까지 한결 같은 대답을 부모님한테 해준다.

 

“아들이 야구를 진심으로 좋아합니까?“

 

아들이 정말 야구를 좋아한다면 시키라고 이야기 한다. 사실 이렇게 말은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한국의 엘리트 야구판에서 늦은게 맞기는 한데. . .“하는 노파심도 한번씩 들 때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최은철선수를 보면서 그런 우려보다는 본인의 야구에 대한 진심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되었다.

 

최은철 선수는 집념과 열정이 대단했다고 한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늘 마음에 가졌던 야구에 대한 소망은 어느 누구도 막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 꿈을 향해 열정을 바쳐 도전한다는 것이 어쩌면 유명선수가 되는 것보다 본인 인생에서 더 중요한 대목이었을 것이다. 물론 국내에 있는 프로팀에 테스트도 받았지만 그때마다 탈락하는 쓴맛을 보고 다시 재도전하기 위해 미국 마이너리그에 들어가 야구 했다고 한다.

 

야구하는 동안 많은 어려움과 고충이 있었지만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 본인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후배가 자랑스럽기만 하다. 지금은 경기도 영종에 있는 파이오니아 유소년들을 지도하며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후배에게 박수를 보낸다.

 

우리들의 성공 기준은 무엇인가?


정상에 올라가거나 목표를 달성해야 성공인가? 누군가는 그렇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성공이 아니라 자신이 원했던 일에 최선을 다했을 때 비록 꿈꾸던 일을 달성하지 못했을지라도 그것 또한 성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비록 그 과정에서 여러번의 실패와 좌절이 있었겠지만 좋아하는 야구를 직업으로 바꾸어 계속해서 야구장에 남아 있는 최은철선수를 보면서 <성공한 야구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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