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학교, 제3회 6월민주상 본상 수상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6/03 [15:02]

상지대학교, 제3회 6월민주상 본상 수상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0/06/03 [15:02]

40년 진통을 이겨내고 성공적인 사학개혁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상지대학교가 제3회 6월민주상 본상을 수상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3일 제3회 6월민주상 본상 수상자(상금 1천만원)로 '상지대학교의 사학비리에 맞선 민주화 투쟁'을 선정하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정치하는 엄마들의 ‘모두가 엄마다! 사회적 모성에 기반한 당사자 정치’는 대상을, 추적단 불꽃의 ‘N번방 성착취 사건 추적과 디지털 성범죄 근절 노력’은 특별상을 각각 수상했다.

 

▲ 지난 2017년 7월 5일경 상지대교수협의회, 총학생회, 전국대학노동조합상지대지부 등으로 구성된 상지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문기 전 총장 등을 교비횡령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상지대, 사학민주화의 상징이자 민주적 대학발전의 이정표

 

상지대 사태는 1972년 임시이사로 파견된 김문기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1993년 김영삼 정부 사정개혁 1호로 교육계에서 퇴출된 이후, 중부권 명문사학으로 발전을 거듭하던 중 2010년 이명박 정권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구재단 복귀 결정 따라 김문기 측 인사가 이사회를 장악하고 급기야 대학 총장으로 복귀하면서 이를 퇴출시키고 대학 민주화를 위한 상지 구성원들의 치열한 투쟁 과정을 담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선정 이유에 대해 “상지대학교는 40년간 한국 사회에서 비리 족벌사학의 표본처럼 비쳐져 왔으나, 사학비리에 맞서는 과정에서 구성원이 민주공동체로서 단결 투쟁의 성과로 학원민주화를 이뤄내고, 민주화 성취 이후에도 사회적 공공재인 사학이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민주공영대학의 모델”이라면서 “오랜 기간 비리사학의 대명사였지만 이제는 40년 진통을 극복한 사학민주화의 상징이자 민주적 대학발전의 이정표”라고 높게 평가했다.

 

정대화 총장은 “대학을 정상화 시키려는 구성원들의 피눈물나는 노력이 국가에서 인정하는 민주화운동 사례로 공식 인증 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고 감격스럽다”면서 “지난 40여년 동안 헌신과 희생으로 대학 민주화를 이루어 낸 모든 상지 구성원들과, 함께 연대해 준 원주 지역사회와 시민사회단체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이 행복한 민주대학, 사회와 협력하는 공영대학을 이루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특히 공영형 사립대 출범을 위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총 결집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6월 민주상>은 민주주의를 실천한 사례나 제도에 주목하여 그 실행과정에서 시민들이 자발적,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우리 사회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한 활동들을 찾고 알리기 위해서 제정됐다.

 

한편 지난 2017년 개최된 <제1회 6월민주상>은 “링크업(아시아인권문화연대)” 등 4개 사례를, 2019년 <제2회 6월민주상>은 “특성화고 학생 권리선언 운동(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 등 3개 사례를 선정한 바 있다.

 

제3회 <6월 민주상>은 총 34건의 응모가 접수되었고, 6인의 심사위원회가 정성평가와 정량평가를 통해 총 6건의 사례를 점수표와 함께 시상위원회에 제출하였다. 또한 심사위원과 실무자가 수행한 현장방문 등의 실사 작업 결과에 대해 보고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5인의 시상위원회(위원장 지은희)에서는 숙의를 통해 3팀의 수상자를 최종 결정하였다.

 

제3회 6월민주상 시상식은 6월 9일(화) 17시 민주인권기념관(구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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