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이 있다.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아는 것을 말한다. 옛 학문을 잘 배우고 익혀야, 새로운 학문을 연구하고, 창조할 수가 있는 것이다. 말은 언어(한국어)이고, 글은 문자(한글)이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국제체제에서 주요 언어에 속하려면, 우리말 우리글을 올바르게 써야 한다. 현대는 손스마트폰 시대를 넘어서고 있다.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연계한 스마트 팩토리 등이 상상을 초월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마디로 지구촌 시대, 다문화시대가 도래되었다. 이 변화무쌍한 지식정보산업 시대에 우리말 우리글이 언어파괴의 주범이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모바일 메신저(카카오톡,라인,스카이프 등)나 마이크로 블로그(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 미투데이)등의 SNS(Social Network Service.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그 진원지로 한글의 언어파괴는 심각하다. 한글을 짧게 줄여서 쓰느라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무시하기도 하고, 발음이 비슷한 단어를 연이어 쓴다거나, 초성만 사용하여 말하는 급식체를 쓰기도 한다. 이런 한글 언어파괴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올바른 우리말 우리글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SMS(전화문자서비스)와 인터넷 언어 등 온라인상에서 바른 언어를 써야 한다.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은 물론이고 방송에서도 바른 언어생활을 무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의미한 단어 나열의 비속어와 은어, 그리고 소리 나는 대로 적기, 변형어, 외국문자혼용, 축약어 등의 사용을 적극 자제해야 한다. 예를 들어 비속어는, 덜아이(또라이), 넘(놈),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뺑까다(거짓말하다), 쪽팔리다(부끄러워 체면이 깎이다), 쌩까다(모른척하다), 빼박캔트(빼도박도 못한다), 뚝배기(머리), 느개미. 느금마(너희 엄마), 짱나, 골 때리다, 뺑까다, 닭대가리, 돌대가리 등이다. 비속어는 천박하고 경박하여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은어는, 새로 전학 온 애 봤어? 쩔어(새로 전학 온 애 봤어? 너무 멋있더라), 난 금사빠 예약(나 금방 사랑에 빠질 것 같아), 장미단추(장거리 미인, 단거리 추녀), GG(조용히 해), 꿀꿀하다(기분이 안 좋다), 작살이다(파격적이다), 뚜껑 열린다(엄청 화난다), 나이스 짱이다(매우 좋다)등이다. 은어는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청소년들이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다. 소리 나는 대로 적기는, 우녕자(운영자), 머시따(멋있다), 커메서[컴에서], 인가니(인간이), 절머(젊어), 가튼데(같은데), 일거써(읽었어), 아라쩌(알았어), 절때(절대), 델꾸(데리고), 추카(축하), 조타(좋다), 방가(반가워요), 칭구(친구), 마니(많이), 시러(싫어), 조아(좋아), 미어(미워), 머해(뭐해) 등이다. 우리말의 어법이나 맞춤법 그리고 띄어쓰기를 무시하는 것은 예사이고,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변형어는, 구(그), 그 사람(구 사람), 오널(오늘), 안뇽(안녕), 지송(죄송), 따랑(사랑), 댤(잘), 뒵(집), 튄구(친구), 제우(겨우), 절때루(절대로), 이리루(이리로), 안냥하세엽·안냐세엽(안녕하세요), 어서 가세엽(가세요), 너무 감사해엽(감사해요), 갈게엽(갈게요), 왜엽(왜요) 등이다. 통신 언어 사용자들이 자음이나 모음을 바꾸어, 사이버 공간속에서 자신들만의 자유로운 분위기나 새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외국문자 혼용에는, 2ᄬYo(이뻐요), 羅孝(나 알지요), 二卍(이만·이유), !25=I-you(←낌이 오는 아이는 너), 20000(이만), 10002(많이), 8282(빨리빨리), 79(친구), 4040(사랑사랑), 5585(보고파요), 7942(친구사이), 5842(오빠사이), 12558282(이리오오빨리빨리), 2(이 사람), 9(그 여자), 밥5(바보), 9럼(그럼), 쪽8리다(쪽팔리다), 하2(하이), n이(앤·애인이), p보다(피보다), d지다(디지다), 사랑한Day(사랑한데이·사랑한다), 너無(너무), 냉무·냉無(내용 없음), 나무욜(나무요일·목요일), 쇠욜(쇠요일·금요일), 송방(노래방) 등이다. 아라비아 숫자·로마자(영어 알파벳)·한자를 바꾸어 한글과 섞어 쓴 것이다. 축약어는 약어이다. ㄱㅎ(결혼), ㅎㅎㅎ(하하하·히히히), ㅋㅋㅋ(크크크·키키키), ㅊㅊㅊ(츠츠츠), ㅋㄷㅋㄷ(키득키득), ㅂ2ㅂ2(바이바이), ㅃ2ㅃ2(빠이빠이), ㅂㄴㅂㄴ(바바·바이바이), ㅃㄴㅃㄴ(빠빠·빠이빠이), ㄱㅅ(감사), ㄱㅅㄱㅅ(감사 감사), ㅊㅋ(추카·축하), ㅊㅋㅊㅋ(추카추카·축하축하), 넘감사(너무 감사합니다), 안습(안쓰럽다), 즐팅(즐겁게 채팅하세요), 즐감(즐겁게 감상하세요), 갓딩(갓 태어난 아기), 짱나다(짜증나다) 재섭다(재수없다), 극험(극도로 험오하다), 냉무(내용이 없다), 버정(버스 정류장), 지카충(지하철 카드 충전), 갈비갈비(갈수록 비호감), 즐감(즐거운 감상),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등이다. 이어서 축약어는, 앤(이성친구), 설(서울), 셤(시험), 겜(게임), 드뎌(드디어), 멜(메일), 걍(그냥), 글구(그리고), 샘(선생님), 첨(처음), 안냐세여(안녕하세요), 방가(반가워요), 알바(아르바이트), 넘(너무), 어솨요(어서 오세요), 강퇴(강제 퇴장), 야자(야간 자율 학습), 공구(공동 구매), 강추(강력 추천), 정모(정기 모임), 즐겜(즐거운 게임), 즐감(즐거운 감상), 즐통(즐거운 통신), 야동(야한 동영상), 은따(은근한 따돌림), 영따(영원한 따돌림), 냉무(내용 없음), 고딩(고등학생), 중딩(중학생), 대딩(대학생), 노딩(늙은 사람) 등이다. 글자 수를 줄여 쓴 국적불명의 언어이다. 쓰는 사람에게는 시간을 절약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빠른 의사소통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 언어는 시대에 따라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청소년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신조어 사용이 활발한 이유 중 하나는, 선입견 없이 새로운 것을 쉽게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보다 진보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새로운 언어들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 연대감과 친밀감으로 소통하는 일을 스스럼없이 한다. 다만 비속어와 은어, 변형어, 축약어 등이 사회적 갈등을 조장한다면, 사용하는 언어를 경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올바른 우리말 우리글을 써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말 우리글을 올바르게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알아보자. 첫째, 한글은 과학적이고 독창적이다.
한글의 최대 강점은 최첨단 단순성에 있다. 한글은 글자 자체가 과학적이고 체계적이어서 배우기 쉽고 사용하기 쉽다. 지식정보시대에 컴퓨터와 핸드폰 입력이 세계문자 중에서 가장 빠르다. 미국 언어학자 로버트 램지지(Robert Ramsey,1942~)는 한글보다 뛰어난 문자는 이 세상에 없어서, 세계의 알파벳이라고 했다. 미국 여류작가 펄 벅(Pearl S. Buck, 1892∼1973)은 한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 가장 신비한 글자라고 격찬했다. 둘째 만든 사람과 반포일 만든 원리를 안다.
셋째,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쉬운 글자이다.
넷째, 정신문화의 집결체요, 민족단결의 표상이다.
‘올바른 언어 사용에 올바른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다. 속어 비속어 은어 등의 신조어는 언어파괴의 주범이다. 우리 언어의 우수성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되어, 한글을 배우고 있는 또한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청소년들은 국적불명의 신조어 등으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심하게 훼손시키고 있다. 우리 국민 모두는, 세대 간에 또한 국제간에 우리말 우리글이 올바르게 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