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내각 지지울 74%..여당 내 의회 해산론...국민은 반대

임두만 | 기사입력 2020/09/21 [12:45]

日, 스가 내각 지지울 74%..여당 내 의회 해산론...국민은 반대

임두만 | 입력 : 2020/09/21 [12:45]

아베정권 2기라는 평가 속에 출범한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에 대해 일본국민 74%가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21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조사 발표한 수치로서  요미우리는 "여론조사 단순수치로만 봤을 때 2001년 4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87%), 2009년 9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내각(7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 스가 신임 총리가 중의원 회의에서 취임인사를 하고 있다. NHK 방송 화면 갈무리  

 

그리고 이날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대부분 60%대 중반을 넘기는 수치가 발표되어 일단 일본국민들 다수는 스가 신임 내각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즉 21일까지 공개된 주요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교도통신 66.4%, 아사히(朝日)신문 65%,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 74%, 마이니치(每日)신문 64%였다. 따라서 요미우리를 포함한 5개 조사 평균 68.7%로 나타나 이들 두고 일본언론들은 후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일본의 우익 유력지 요미우리(讀賣)신문은 21일 "19∼20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74%를 기록했다"면서 "스가 내각의 지지 요인으로 '다른 좋은 사람이 없어서'(30%), '정책에 기대할 수 있다'(25%), '총리를 신뢰할 수 있다'(19%) 등 순으로 답했다"고 전했다.

 

또 "지지를 밝힌 응답자의 63%가 스가 내각이 아베의 정책 노선을 기본적으로 계승하겠다고 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아베 내각 2기로 불릴만큼 신임 각료들이 아베 내각에서 활동했던 이들임에도 이들을 수긍한다고 62%가 응답했다"는 점도 밝혔다.

 

한편 이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집권 자민당이 47%로 이달 4∼6일 조사 때보다 6% 포인트 상승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지율은 4%였다. 또한 다음 선거에서도 자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55%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현재 상태에서 자민당의 적수가 없음을 뜻한다.

 

이에 자민당 내에서는 국회 조기 해산론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실제 자민당 내에서 "지지율이 높을 때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상당수 의원들이 지역구에 선거 사무소를 준비하는 등 해산에 대비하는 상황이라는 점도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그러면서 "스가 총리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스가 총리가 내년 10월 중의원 임기 만료 때까지 국회 해산 및 총선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에 동조하고 있어 조기총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일본 내에는 국민의 40%  정도 지지만 받는 자민당이 의회 의석 70%를 차지하는 후진적 다수대표제 선거제도를 악용하여 유리할 때 의회를 해산하는 것은 안 된다는 목소리도 상당수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의회해산 조기총선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일본 지식인층에 상당수 있으므로 추후 스가의 움직임에 국내외가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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