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김아름내 기자 =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가 대우건설 인수합병을 코앞에 둔 중흥그룹에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노조는 M&A과정에서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직원들에 대한 고용보장, 처우개선을 약속해야하지만 "법적지위가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16일 "KDB인베스트먼트, 중흥그룹, 노동조합 3자간 회동에서 중흥그룹은 독립경영·투명경영·임직원 처우개선 보장방안 합의서에 '이견이 없다'고 했다가 본 계약(SPA)체결 후 '노조와는 절대로 합의서 등 구속력이 있는 문서도 체결할 수 없다'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법적권한이 없다'는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경영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연말 실시되는 인사, 조직개편 등이 매각과 대주주 변경 이슈로 잠정 연기되어왔는데, 주택건축사업본부 백정완 본부장의 대표이사 내정 등은 중흥그룹 인수단의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합의서, 협약은 이해당사자가 향후 계획과 이행 사항을 약속하는 것이다. 효력이 발생하는 시기와 유효기간이 있다"면서 "중흥그룹과 노조 간 문서화될 내용 또한 효력 발생 시기와 유효기간이 있다. 현재 (중흥그룹이) 대주주 권한이 없다며 문서화할 수 없다는 주장은 거짓된 위선"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중흥그룹은 노동이사제는 커녕 노조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요리하기 위해 합의 자체를 거부하는 행태를 보인다"며 고용보장, 처우개선이 합의될 때까지 천막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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