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501의 리더 김현중이 난데없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전두환 전대통령의 팔순 생일때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의 도마위에 올랐던 것이다. 일이 커지자 김현중은 ss501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속사정을 잘 알지도 못 하면서 함부로들 말을 하느냐? ‘며 볼멘소리를 했다.
김현중의 소속사인 dsp 미디어 (대표 이호연)는 사건의 경위에 대해 ‘원래는 dsp 대표 이호연 사장의 생일을 축하하러 간 것이었고, 다른 스케줄이 있던 김현중이 먼저 자리를 나와 이대표와 약속장소로 이동중 연락을 받고 행사장에 잠시 들렀던 것’ 이라고 ss501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했다.
dsp대표 이호연의 사려깊지 못한 행동 유감천만인 일이다. dsp 대표 이호연은 연예계에서 비교적 정직하게 기획사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다른 대형기획사들이 대개는 과도한 언론플레이나 소속 연예인들을 지나치게 혹사시키는 문제등으로 종종 구설수에 오르는 반면 dsp는 오히려 소속 연예인들의 팬클럽에서 ‘이 회사는 스타마케팅을 너무 못한다’며 불만을 터트릴 정도로 비교적 우직하게 회사를 운영해왔다. 바로 dsp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핑클 멤버출신 성유리는 얼마전 ‘무릎팍도사’에 출연 dsp에 대해 ‘자신들이 있을때만해도 계약서가 없었는데 요즘은 생겼다고 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건방진 도사 유세윤은 ‘아마 (핑클과 젝스키스한테) 두 번 물먹고 나니 정신을 차렸나보다’며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 실제 dsp는 한때 계약서가 없는 회사로 유명했다. 이런 회사의 대표가 왜 이런 사려깊지 못한 행동을 한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호연 대표가 젊은 세대들한테 뜨거운 사랑을 받는 소속 인기 아이돌 그룹인 ss501의 리더 김현중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팔순 생일잔치에 데리고 간 것은 어느쪽으로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다. 연예인이든 기획사대표든 특정 정치인을 지지할수도 있고 지지하는 발언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호연이 조금만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만약 김현중을 전 전대통령 생일에 데리고 간 사실이 알려진다면 그의 이미지에 엄청난 흠집이 되면 되었지 결코 득될것이 없다는 판단 정도는 했을것이다. 이호연 대표 개인적으로는 평소 전 전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이나 평가를 할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의 대다수는 '전두환'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부정적이다. 80년대 운동권이었던 40대나 30대 역시 더 말할것도 없다. 결국 나중에 좋은소리 결코 듣지 못할일을 왜 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혹시 이호연 대표 나름대로 정치권에 대한 줄서기나 눈도장의 의도로 그 자리에 간 것일수도 있다. 어쨌든 dsp도 91년 대성기획이란 이름으로 첫 출범한 이래 90년대 후반 젝스키스와 핑클에서부터 최근의 ss501과 카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유명 아이돌 가수들을 탄생시킨 회사이기도 하다. ‘연개소문’, ‘외과의사 봉달희’, ‘불량커플’, ‘마이걸’, ‘그여자’등의 수많은 명품 드라마들을 만든 제작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정도 되는 대형기획사가 정치권에 눈도장 찍기를 시도한 것이라면 개인적으론 차라리 딱한 마음에 번지수를 잘못 찾은것이라 충고해주고 싶을 지경이다. 한마디로 이명박 정권하에서 우리사회 여론주도층의 핵심은 이른바 뉴라이트라 불리는 사람들이다.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자면 전부 전두환때 반정부 시위하던 사람들이란 이야기다. 정치적 계보로 굳이 분류하자면 김영삼계 또는 이재오계 정도로 구분하는게 정확할 것이다. 이런 판국에 이호연 대표가 너무 눈치없는 행동을 했다. 사실 정황상 꽤 의도된 작전인것 같다는 의혹이 짙다. 전 전대통령과 이호연 대표의 생일이 우연히 같은것은 뭐 그렇다치고, 처음엔 소속사 사장 생일을 축하하러 가는줄 알고 ss501 멤버 전원이 참석했다가, 그중 별도의 스케줄이 있는 김현중이 먼저 자리를 빠져나와 이호연 사장의 급한 연락을 받고 전 전대통령 생일파티장인 행사장으로 간 것 아닌가. 아무래도 아이돌 그룹을 그런 자리에 직접 데리고 가는것은 껄끄러웠던 나머지 그런 작전을 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거나 이호연 대표의 그와같은 행동은 결과적으로 젊은 세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ss501의 리더 김현중만 졸지에 인터넷에서 비난과 구설의 손가락질을 받게 만들었다. 백번 천번 생각해도 이 대표의 판단미스고 불찰이며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아이돌 가수 동원은 잘못 이호연 대표의 입장도 이해 안 가는것은 아니다. 사실 일반대중이야 요즘 젊은애들이 좋아하는 가수나 연예인에 대해서 대충까진 알수는 있어도 그 소속사나 사장까지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대표가 전 전대통령에 대한 평소 개인적 호감 때문에 간것이었든 혹은 정치권 눈도장 찍기를 위해 간것이었든 그냥 단순히 ‘dsp 대표 이호연입니다.’라고 소개했다간 전씨가 그가 뭐하는 사람인지 어떻게 알겠는가. 사장이라니까 무슨 건설회사 사장쯤 되나보다 생각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 자리에서 자신이 핑클, 젝스키스, ss501, 카라등의 아이돌 가수를 여럿 만들어냈으며 연개소문, 외과의사 봉달희, 마이걸, 불량커플등의 수많은 명품 드라마를 제작해낸 대형 연예기획사 dsp 미디어 사장임을 제대로 인식시키기 위해선 소속사 유명 가수나 연예인 한명쯤 데려가야할 필요는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호연 대표의 그와같은 행동은 김현중만 공연히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구설에 휩싸이게 만들었고 소속사 이미지까지 구겼다. 하나도 득될것이 없는 일을 한 것이다. 혹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혹시 계약기간이 끝나가는 김현중에 대한 발목잡기를 하려고 의도적으로 dsp가 흠집을 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지나친 억측이다. 이효리와 옥주현이 dsp를 떠나 엠넷미디어로 소속사를 옮길때도 말없이 웃으면서 보내주었던 dsp가 김현중에게 굳이 흠집내기나 발목잡기를 할 이유가 없다. 한마디로 이번일은 국내 유명 대형 연예기획사중 하나인 dsp 미디어의 대표 이호연의 사려깊지 못한 잘못된 판단이 소속 연예인이자 한류스타급 가수인 ss501 리더 김현중만 곤혹스럽게 만든 사건이라 결론을 내릴수밖에 없다. 정말이지 두 번 다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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