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엔 서해로 방사포 추정체 수발 발사...대남 강경기조 계속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2/06/12 [23:29]

北, 이번엔 서해로 방사포 추정체 수발 발사...대남 강경기조 계속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2/06/12 [23:29]

북한이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수발이나 서해상으로 발사했다.

 

12일 저녁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 7분께부터 11시 3분께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수개의 항적을 포착했다"면서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북한이 자랑하는 초대형 방사포    

 

그런데 합참은 이날 마지막으로 발사된 오전 11시 3분께 방사포 항적 포착으로부터 10시간가량 지난 후에야 이 사실을 공지했다.

 

합참은 그동안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경우 탐지 직후 언론에 사실을 공표했으나 240㎜ 등 재래식 방사포 발사는 공지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에도 알리지 않다가 언론 문의가 계속되자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서해안 지역에서 유도기능이 없는 구경 300㎜ 미만, 122㎜ 또는 240㎜ 방사포 5발가량을 서해상으로 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노동당 전원회의(8~10일)에서 남한을 겨냥해 '대적투쟁' '강대강' '정면승부' 등의 강경기조를 재확인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간 핵항모를 동원한 해상 연합훈련을 개시하고 이에 대응 북이 하루에 8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한미도 똑같이 8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강격대응 태세를 멈추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이에 북한은 전날 관영매체를 통해 '강대강' 메시지를 발표한 지 하루만에 방사포를 쐈다. 지난 5일 평양 등 4곳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한 지 7일만이다.

 

현재 북한군은 하계훈련에 아직 돌입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일종의 저강도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따라서 추후 한미의 대북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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