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골 생태공원 '늠내길' 출입 막는 '사기업'의 횡포

(주)성담.."옛 염전 일대 불법매립 쓰레기 투기 때문"

김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0/05/02 [05:48]

갯골 생태공원 '늠내길' 출입 막는 '사기업'의 횡포

(주)성담.."옛 염전 일대 불법매립 쓰레기 투기 때문"

김영주 기자 | 입력 : 2010/05/02 [05:48]
(주)성담이 19일부터 시흥갯골생태공원과 늠내 제2코스인 갯골길을 연결하는 제방도로에 철문을 세우고,  자물쇠를 채워 통제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 일대는 (주)성담의 사유지이긴 하지만, 시흥시가 시흥갯골생태공원을 추진하기 위해 매입절차를 밟고 있는 지역이며 잠정 합의하에 지난해 10월부터 '시청-갯골생태공원 입구-섬산-부흥교-시청'을 왕복하는 16km의 늠내갯골길 코스가 조성돼 시흥시민 뿐만아니라 수도권에서도 많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다.

 
▲ 출입이 통제된 갯골생태공원과 늠내길을 잇는 제방도로     ©컬쳐인   


그러나 토지주는 어찌된 이유인지 시흥시에 제방도로 폐쇄를 구두로 통보한 채 19일부터 제방도로 7곳 지역에 철문과 자물쇠를 채우는가 하면,  철문 옆으로도 이동할 수 없도록 휀스를 설치해 시민들의 출입을 원천봉쇄했다.

즉 (주)성담 측은 옛 염전 일대에 쓰레기 무단투기가 극성을 부려 불법행위를 막겠다는 이유로 소금창고 앞과 방산대교, 방산.포동펌프장 등 생태공원과 늠내갯골길을 잇는 옛 염전 제방도로 7곳에 높이 2.5m, 너비 10-20여m 크기의 철문을 세운 것이다. 이 때문에 생태공원과 늠내길을 찾는 시민들은 오던 길을 되돌아가는 등 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 

늠내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이곳이 (주)성담의 사유지이긴 하지만 옛 염전 일대는 시흥시민들이 모두 그 가치를 인정하는 공동의 터"라며 " 몇 년전에도 무단투기를 이유로 문화재 등록을 앞둔 소금창고를 38개동을 부셔버린 것도 모자라 이젠 출입마저 통제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관련해 "수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막는 사기업의 횡포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성담 관계자는 "갯골생태공원과 붙어있는 옛 염전 일대에서 불법매립, 쓰레기투기, 무단경작 등이 성행해 통행을 제한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이러한 책임을 토지소유주에게 묻는 현실에서 시흥시와 효율적인 토지관리에 대한 협의를 통해 제방도로 개방여부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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