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드라마 시티헌터, 마지막으로 다룰 사회문제는?

드라마로 각종 사회문제 다뤄 시청자들 대리만족으로 통쾌

유영미 기자 | 기사입력 2011/07/19 [05:58]

개념드라마 시티헌터, 마지막으로 다룰 사회문제는?

드라마로 각종 사회문제 다뤄 시청자들 대리만족으로 통쾌

유영미 기자 | 입력 : 2011/07/19 [05:58]
▲  개념드라마 시티헌터 백혈병, 산재 다뤄  사회문제 고발              ©시티헌터 홈페이지 동영상 캡쳐

지난 13일, 1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시터헌터’에서는 이윤성(이민호)이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위해 처단해야 할 5인회 중 천재만 해원그룹 회장의 에피소드를 방영하면서 현 시대의 익숙한 사회문제를 거론했다.

이날 ‘시터헌터’에서는 해원그룹의 계열사인 해원케미칼의 노동자가 백혈병에 걸려 산재 요청을 하자 천 회장이 이를 돈으로 무마 시키려고 압박을 가하고 마지막까지 버티던 여성 근로자에게 강제로 산재포기 각서에 지장을 찍게 하는 모습이 방송 됐다.

천재만은 대책위 위원장을 맡아 싸우다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여성근로자가 산재를 요청하자 찾아가 회유하려고 했지만 근로자는 “산재로 인정해 줄 때까지 공장사람들과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며 거절했다.

그러자 천재만은 “산재를 쉽게 생각하시는데 근무하다 생긴 질병까지 회사에서 책임질 의무는 없다”며 “입사 전에 유해한 약품을 쓴다는 거 사전에 다 알려줬다. 근무하다가 생긴 질병까지 회사에서 책임 질 이유가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여성 근로자는 “그럼 공장 다니기 전엔 멀쩡했던 제가 이렇게 아프고, 같이 일한 사람이 죽어나가는데도 우연이라구요? 법원에서도 인체에 해를 끼치는 물질이 있다는 판결도 났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또한, 그는 산업재해 포기각서를 쓰라며 “혹시라도 당신이 잘못 됐을 때 아이가 고아원에 가지 않도록 잘 생각하라”는 협박의 말들을 늘어놓으며 돈으로 협상 제안을 했고, “근로자 복지는 100원도 아깝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시티헌터’의 방송을 보면서 많은 시청자들은 백혈병에 걸린 수많은 삼성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과 유가족들이 산재 투쟁을 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떠올렸다.

삼성반도체에서 근무하다가 백혈병으로 사망한 근로자의 유가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산재를 인정해 달라며 소송을 벌였고, 지난달 말 법원은 산재를 인정했으나 근로복지공단은 항소를 결정해 유가족들은 현재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삼성 반도체에서 근무하다 백혈병 등 희귀병으로 현재까지 사망한 이는 46명, 투병 중인 사람을 포함하면 1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시티헌터는 이전에도 정계의 병역 비리와 불량 군수품 납품, 반값등록금 문제 등 우리 사회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사회문제들을 다뤄 오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주고 있고, 개념드라마라는 별칭까지 얻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개념드라마”, “실제 시티헌터는 제작진”, “작가와 pd 끝까지 소신껏 할 수 있기를”, “다음에는 시티헌터가 ‘4대강’을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 포커스 = 유영미 기자
 
< 관심 & 이슈 기사 >

파혼심경 밝힌 브로닌 이상형은 ‘절’ 같은 한국남자

[포토][2011부천국제영화제] 곽지민 시원한 뒷모습, 너무 심했나요?

지하철 무개념녀 안내견 데리고 탄 시각장애인에 폭언, 지하철 까지 세워…

평창동계올림픽 나승연 대변인, ‘더반의 스타’로 떠오르다

‘신기생뎐’ 아수라, 할머니귀신-장군귀신-동자귀신 빙의돼…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종합 인터넷 신문. >

 

원본 기사 보기:newsshare.co.kr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