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

승부조작 후속 대책 중 아직 실행에 옮겨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김병윤 | 기사입력 2011/12/06 [05:59]

아직 끝나지 않은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

승부조작 후속 대책 중 아직 실행에 옮겨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김병윤 | 입력 : 2011/12/06 [05:59]
2011' 프로축구(K-리그) 한해는 객관적으로는 전북 현대가 정규리그 1위를 달성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현대를 꺾고(1차전: 2 : 1. 2차전: 2 : 1) 명실상부한 챔피언에 등극했지만, 내면적으로는 프로축구(K-리그) 29년 역사에 치욕의 한해였다.
 
프로는 수익이 창출되어야 만 프로다운 면모를 과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스타 없는 프로축구(K-리그) 마당은 수익이 창출될 리 만무다. 분명 이에 대한 이유와 원인은 존재한다. 그러나 그 이유와 원인을 논하며 탓하기 이전에 프로연맹, 구단, 지도자, 선수 모두의 사명감은 엿보이지 않았다.
 


지도자와 선수는 프로축구(K-리그) 수익창출의 최대 역할자이다. 지도자는 스타선수 육성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고, 또한 보기 좋고 아름다운축구를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선수도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피와 땀을 쏟으며 꿈과 목표실현에 매진하여 선수로서 자기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그래야만 수익창출의 관점인 축구팬들은 관심을 갖고 프로축구(K-리그) 마당을 찾는다.

여기에 프로축구연맹, 각 구단 역할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2011' 프로축구(K-리그)에 최대 화두는 승부조작사건이다. 승부조작사건은 결국 수익창출의 불균형에서 나타난 사건이다. 이로 인하여 많은 선수들은 수익이 창출되는 불법 범죄행위에 눈을 돌렸고, 1명의 지도자와 2명의 선수는 극단적인 자살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아울러 승부조작에 관련된 선수 40명과 선수 출신 브로커 7명 등 총 47명에 대해 법원은 중형과 약식기소 및 추징금 등등 판결과, 대한축구협회는 선수 자격 영구제명 및 직무자격 영구상실의 중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승부조작관련 구단인 광주 상무(현 상주 상무), 대전 시티즌, 대구 FC, 부산 아이파크, 인천 Utd , 전남 드래곤즈 등 6개 구단은, 그 어느 누구도 도의적으로 이에 대한 책임을 진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승부조작사건의 근본적인 결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민과 축구팬들은 승부조작사건으로 프로축구(K-리그)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잠재적 기피현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급조적인 인상이 짖은 신인선수 선발 제도 조정, 2013년 승강제 시행(승강제 시행은 아시아축구연맹(AFC) 필연적 이행 사항임: 승부조작사건과 연관성이 없음), 프로축구(K-리그) 대회 방식 전면 개선, 선수 복지제도 도입 등의 제도 개선 단행을 발표했다.

각 구단 역시도 후속 조치로 선수 교육일정, 지도자 면담계획 등을 담은 '승부조작 재발방지 대책'의 '교육이수 인증제'를 실시,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선수나 코칭스태프는 경기 출전을 제한한다는 자구책을 발표 승부조작사건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프로축구 2군 리그 폐지 논의를 구체화 하므로 서 납득할 수 없는 이중성을 보였다. 여기에 급기야 초.중.고 지도자들은 반기를 들었고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과,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는 행동을 표출하기에 이르렀다.

승부조작사건은 프로축구(K-리그)를 존폐의 위기로 까지 밀어 넣은 최악의 사태다. 그럼에도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리고 각 구단이 발표한, 승부조작 후속 대책 중 아직 실행에 옮겨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면 2012’ 프로축구(K-리그) 명제는 자명하다.

승부조작사건으로 국민과 축구팬들로부터 잃은 신뢰를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여야 한다. 30년 역사를 맞는 프로축구(K-리그)는 올해 스타선수 기근과, 승부조작 사건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는 1983년 출범 이후 프로축구(K-리그)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이를 발판으로 프로축구(K-리그)는 국민과 축구팬들에게 자기 반성과 함께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야 한다.
구단들 역시 연고지역 마케팅을 더욱 공격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

아울러 2011’ 프로축구(K-리그) 정상을 차지한 전북 현대와 같은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여야만, 프로축구(K-리그)는 승부조작사건과 같은 악재에서 빠져나와 르네상스 시대를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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