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다고 당신 것이 되어야 하나요?

[태경의 사진편지] '아바나의 바람'

박일선 | 기사입력 2012/02/28 [05:06]

아름답다고 당신 것이 되어야 하나요?

[태경의 사진편지] '아바나의 바람'

박일선 | 입력 : 2012/02/28 [05:06]
 
 

아바나의 바람


 


아름답다고 당신 것이 되어야 하나요?

그냥 바라만 보시면 아니 되나요?

당신에게도 아름다운 것이 많은데

꼭 당신 홀로 품으셔야 하나요?

많은 벌들이 제 가슴에 머리를 묻고

향기를 담길 원해요.

많은 새들이 제 손에 손을 잡고

평안을 얻길 원해요.

이것이 아바나의 바람이지요.


 


 

가까이 있다고 당신과 같아야 하나요?

그냥 차이를 봐주실 순 없나요?

당신 몸도 하나도 같은 것이 없는데

꼭 당신을 닮아야 하나요?

많은 나비들이 제 울에 몸을 들이고

사랑을 속삭이길 원해요.

많은 꽃들이 제 정원에 얼굴을 내밀고

빛깔을 뽐내길 원해요.

이것이 아바나의 바람이지요.

 

 
 

 
박일선님은 '푸른아시아센터장', '충북환경연대대표', '명성황후도서관장'이며 본지 <충북 보도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태경의 사진편지]는 재외동포지원과 동북아환경운동 지역운동을 하면서 채취된 사진자료를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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