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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페스티발,“YES 5600, 그래 걷자”
시흥.안산 시민 600여명이 함께한 신명 나는 발걸음
 
김진숙 안산시흥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   기사입력  2012/05/24 [05:23]
▲ 거리행진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안산시흥 노동자권리찾기 사업단

최저임금의 도시 안산시흥이 시민들의 최저임금 인상 요구로 들끓었다.

▲윤병일 사업단 단장이 행사개요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안산시흥 노동자권리찾기 사업단

안산시흥 노동자 권리찾기 사업단(단장 윤병일, 이하 사업단)은 5월20일 안산화랑유원지에서 600여명의 시흥,안산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내년 최저저임금 5600원 보장과 최저임금법․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안산시흥 최저임금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안산 화랑유원지 주변 5600미터 걷기와 다양한 시민참여행사, 푸짐한 경품추첨 행사로 진행된 이날의 축제는 최저임금을 화두로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인 전국 최초의 행사라 더욱 뜻 깊은 자리였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윤병일 안산시흥 노동자 권리찾기 사업단 단장은 “안산시흥지역은 최저임금이 곧 자신의 임금이 되고 있는 대표적인 공단도시로 노동자 시민들이 직접 나서야 열악한 임금조건을 바꿀 수 있다”며 이날의 행사 의의를 설명했다.

행사는 흥겨운 풍물소리와 함께 5600미터 행진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직장 동료, 연인, 가족들과 함께 나온 걷기대회 참가자들은 준비해온 풍선, 손 피켓, 모자장식, 비닐우산, 훌라우프, 손 장갑, 커플티 등으로 다양한 퍼포먼스를 벌이며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중에서도 ‘쥐꼬리 월급 잡는 고양이’라는 문구를 붙이고 고양이 복장을 입은 남녀 참가자와 마녀 모자를 쓰고 분홍색조끼를 맞춰 입은 안산여성노동자회는 행진 내내 최저임금 인상 구호도 외치고 함성도 지르며 최저임금 인상의 요구를 가장 적극적으로 알려내 개인표현상과 단체 표현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60여명이 넘는 회사동료들이 함께 참가한 한국와이퍼는 최다참가상을 받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행사 참가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 반 정도의 걷기 대회 동안 밝은 표정으로 주변 시민들과 함께하는 신명 나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갔다. 땀을 흘리며 묵묵히 걷는 일부 참가자들의 모습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을 바라는 간절함도 묻어나는 듯했다.


고잔동에 사는 최덕순(여, 37)씨는 “사람들의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요구가 이렇게 높은데, 적어도 5000원까지는 오르지 않을까요”하는 바람을 전했다. 또 다른 행사 참가자 김미애씨(29세. 여)는 “최저임금 인상은 다소 딱딱한 주제이지만, 우리의 삶에 중요한 문제인 것 같아요 먹고 살 수 있는 최저임금은 돼야죠. 이후에도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실천에 함께 할께요” 라며 의지를 밝혔다.

▲최저임금 밥상체험. ©안산시흥 노동자권리찾기 사업단

5600m 걷기를 마치고, 다시 화랑유원지 소공연장으로 모인 참가자들은 공연장 곳곳에 자리를 잡고 ‘최저임금 밥상’을 체험했다. 행사의 점심으로 준비된 최저임금 밥상은 현재의 최저임금을 한끼 밥값으로 환산했을 때 나오는 금액으로 밥상을 차려, 페스티발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제공한 것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정현철 기획단장은 “올해 최저임금 4580원, 95만원을 한끼 밥값으로 환산하면 1900원이 되는데, 1900원으로는 도저히 한끼 밥상을 차릴 수 없어, 2500원짜리 밥상을 준비했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시흥에 사는 김현민(남. 27세)씨는 “최저임금 체험밥상이라 별로 기대는 안 했는데 콩나물과 어묵볶음, 그리고 김치, 국이라니 이건 좀 심하네요. 최저임금 진짜 올려야지 안되겠어요”라며 최저임금 인상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도 했다.


최저임금 밥상 체험을 끝낸 참가자들은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무료노동상담, 페이스페인팅, 목걸이 만들기, 물 풍선 던지기, 책갈피 만들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에 참여하며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어서 진행된 행사의 하이라이트 경품추첨과 작은 음악회.

참가자들은 사이밴드의 공연과 마술공연, 민중가수 황영수 노래공연 등을 관람한 뒤 경품추첨행사에 함께했다. 번호가 불린 사람의 환호와 불리지 못한 사람들의 실망이 교차하며, 행사는 막바지로 다다랐고 행사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락앤락 보온병 세트와 자전거 그리고 김치냉장고까지의 경품을 추첨하고 이날의 행사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편 사업단은 최저임금 현실화를 요구하기 위해 4월17일부터 매주 화.수요일 오전 안산역, 선부동, 시화이마트 등을 거점으로 하여 ' 2013년 최저시급 5,600원 현실화'(5600원은 2011년 전체노동자 월평균 정액급여의 50%에 해당하는 시급)과 최저임금 법․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서명운동, 문화제, 선전전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6월에는 안산 시흥시민들과 함께하는 최저임금 문화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컬쳐인시흥>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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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5/24 [05:23]  최종편집: ⓒ 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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