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없는 '돌고래 생태설명회' 2% 부족!'Good Bye, 제돌 서울대공원 찾아 시민 100명에게 의견 물었더니‘Good Bye, 제돌.’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제주도 방사가 결정되었다. 그 후 서울대공원에서는 하루에 세 번 ‘제돌이와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돌고래생태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5월 13일 일요일, 서울대공원을 찾아 보았다. 돌고래공연장 앞에는 공연을 기다리는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돌고래공연장에서는 지난 3월 19일 돌고래쇼가 중단된 뒤 돌고래 생태설명회가 대체 진행되고 있다. (방사가 결정된 ‘제돌’은 현재 생태설명회에 참여하지 않는다.) 돌고래 생태설명회는 흥미위주의 돌고래 쇼와는 달리 교육적인 측면에 중점을 맞추었다. 입장은 무료로 제공되고, 돌고래들에게 인위적인 묘기를 시키지 않는다. 대신 20여분 동안 돌고래의 서식지, 생활 등을 설명하고 돌고래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돌고래 생태설명회는 두 명의 사육사가 관객석 앞에 서서 진행한다. 돌고래 다섯 마리는 무대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설명에 따라 울음소리를 내거나 헤엄치기 같은 간단한 동작들을 보여준다. 생태설명회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간단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의 첫 번째 질문은 ‘돌고래 생태설명회, 어땠나요?’로 시민들에게 생태설명회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 질문은 ‘돌고래는 동물원과 바다 중, 어느 곳에서 행복할까요?’로 시민들에게 돌고래의 복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첫 번째 질문에는 129명 중 98명이 생태설명회가 좋았다고 대답하였고, 나머지 31명은 별로였다고 답했다. 두 번째 질문에는 107명중 72명이 바다에서, 35명이 동물원에서 돌고래가 행복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돌고래 생태설명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그렇지 않은 시민의 숫자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돌고래 생태설명회를 끝까지 관람하지 않고 중간에 나온 시민들은 “지루했다.” “예전의 돌고래쇼가 훨씬 낫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측이 교육적인 효과를 위해 생태설명회를 진행한다고 하지만 교육적 효과 역시 미미했다는 의견이 많다. 아이들을 데리고 동물원을 찾은 한 시민은 “돌고래를 설명하는 말이나 단어가 어려웠고, 아이들이 알아듣기 힘들었다. 게다가 마이크는 웅웅거리고 전달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제돌’이의 방사가 뜨거운 이슈가 되었던 만큼 시민들의 의견 또한 분분했다. 돌고래들이 원래 살았던 바다에서 행복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지만 반대 의견도 있었다. 한 시민은 “동물원 환경이 익숙한 돌고래에게 동물원이 낫다.”라고 말했다. 다른 한 시민은 “돌고래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 또한 인간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되묻기도 하였다. “서울대공원이 새롭게 마련한 생태설명회 역시 돌고래들을 시설에 가둬놓고 진행한다는 점에서 기존 돌고래쇼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불법 포획된 ‘제돌’이의 방사를 요구해왔던 시민단체들의 돌고래 생태설명회에 대한 입장이다. 동물보호시민단체인 '카라'와 남방큰돌고래를 지키는 모임 '핫핑크돌핀스'는 성명서를 통해 "돌고래 생태설명회를 통한 교육 내용은 왜곡된 이해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라면서. "돌고래가 가지는 교육적 효과는 돌고래가 야생에서 살아갈 때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돌고래 생태설명회’를 계속한다고 밝혔다. "‘제돌’은 자연방사를 위해 인간과의 접촉을 삼가고 자연적응 훈련에만 매진한다"는 것. 또, "‘제돌’이가 방사될 때까지 서울대공원에 새로운 돌고래의 도입은 당분간 중단된다." "이번 돌고래 이슈를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새롭게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아 동물복지를 강화하고, 향후 서울동물원의 장단기 비전도 '동물행복, 인간행복'이라는 선진동물원 패러다임에 발맞추겠다."라는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2% 부족해 보이는 '생태설명회' 시민들 요구 귀 담아야 이 같은 서울시의 방침에 따라 서울대공원에서는 돌고래 생태설명회가 계속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지금 형태의 생태설명회로는 서울시가 의도하는 바대로의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는가 한다. 생태설명회의 관람 대상은 주로 어린이들인데 이들을 배려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들의 눈 높에 맞춘 생태설명회가 마련되어야만 할 것이다. 또, 돌고래 생태설명회에 대한 충분한 안내가 되고 있지 않다. 예전처럼 돌고래쇼를 공연하는 줄 알고 어리둥절해하는 시민들이 많은걸로 보이기 때문이다. 생태설명회를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돌고래 생태설명회 프로그램 개선과 함께 이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보인다. 해서다. 취재를 하면서 돌고래뿐만 아니라 동물원 안에 있는 모든 동물들이 과연 행복할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동물들이 살던 야생에 비해 서울대공원의 환경은 너무나 열악했다. 사람도 좁은 골방에서 생활하면 우울증에 걸리듯, 동물들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제돌이의 방사를 환영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공동취재]신지원, 이가현, 이신영, 이윤희님은 한국NGO신문 대학생 기자 입니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