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의 신 '김세황' 이무지치와 비발디 ‘사계’ 협연

실내악 전설과 기타의 신, 클래식과 록의 절묘한 조화

이민선 기자 | 기사입력 2012/06/19 [05:47]

기타의 신 '김세황' 이무지치와 비발디 ‘사계’ 협연

실내악 전설과 기타의 신, 클래식과 록의 절묘한 조화

이민선 기자 | 입력 : 2012/06/19 [05:47]
세계적인 실내악단 '이무지치(I Musici)'와 ‘기타의 신’이라 불리는 기타리스트 김세황이 오는 21일 오후 8시 ‘안양 아트센터’에서 비발디의 '사계'를 협연한다. 협연을 제안 한 것은 김세황이다. 이무지치 멤버들이 김세황의 기타 실력에 반해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이 무지치'는 이탈리아어로 음악가들(The Musicians)을 의미한다. 이탈리아의 명문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한 12명의 촉망받는 음악인들이 모여 1952년 창단했다. 그 이후, 약 60년 간 '최초'와 '최고'라는 기록을 수없이 세워왔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실내악 그룹 중 하나이며, 1970년대에는 최초로 클래식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필립스의 첫 번째 클래식 CD는 물론 필립스의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18-20세기 근원을 이루는 작품들을 레코딩했다.

이들은 전 세계 곳곳에 걸쳐 18세기 이탈리아 음악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음악가 비발디와 그의 작품 '사계'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만든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또 '엔니오 모리꼬네' 와 '루이스 바칼로프'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에게 헌정 곡을 받아 음악적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바로크·낭만파 음악은 물론 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바이올린 6명, 비올라 2명, 첼로 2명, 더블베이스 1명, 쳄발로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세황은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주’를 선보이는 기타리스트다. 지난 1993년 록 그룹 ‘다운타운’의 기타리스트로 데뷔한 이래 넥스트와 노바소닉의 기타리스트와 작곡자로 활동하면서 뛰어난 기타실력과 음악성을 과시했다.

지난 2011년 6월, 세계 최초로 비발디의 ‘사계’ 전 악장을 전자 기타로 현악과 협연한 앨범을 발매 했다. 현재 서울 예술 종합학교 실용 음악 예술 학부 교수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안양문화예술재단측은 ‘이 무지치’ 와 ‘김세황’ 의 만남을 ‘전설’ 과 ‘신’ 의 만남으로 표현했다. 실내악의 전설과 기타의 신이 만났다는 것. 아울러 이들의 협연은 클래식과 록의 절묘한 조화이기에, 클래식 애호가 뿐 아니라 록 음악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 줄 것이라 전한다.

 
<안양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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