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홈리스월드컵을 통해 새로운 삶에 도전

’2012년 홈리스월드컵' 10월 6일 부터 14일 까지 멕시코에서

김민수 | 기사입력 2012/09/20 [05:38]

노숙인 ‘홈리스월드컵을 통해 새로운 삶에 도전

’2012년 홈리스월드컵' 10월 6일 부터 14일 까지 멕시코에서

김민수 | 입력 : 2012/09/20 [05:38]
“IMF 때 하던 사업이 망하고 거리로 나왔어요.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제자리걸음만 하다 용기를 내서 도전하게 됐습니다.” (이○○ 47세) “그놈의 술 때문에 노숙인이 됐는데 단주에 성공하니까 다른 것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공도 잘 찰 수 있을 것 같고…”(임○○ 37세)

서울시가 자활의지가 있는 노숙인들과 함께 2010년에 이어 세 번째로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한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멕시코 멕시코시티 헌법광장에서 개최되는 ‘2012 홈리스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19일(수) 12시 30분에 영등포공원 내 풋살 경기장에서 출정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 노숙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서울시 비롯한 각 기관 총 출동

이번 출정식은 홈리스월드컵 참가 선수의 축구경기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키고 시민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하여 마련됐으며, 서울시와 굿피플, 빅이슈코리아 등 노숙인의 자활을 돕는 기관들과 서울연고 프로구단, FC 서울축구단이 총출동해 축구에 대한 기술전수와 함께 노숙인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할 예정이다.

2012년 홈리스월드컵의 공식 후원기관인 서울시는 선수 선발, 훈련참가에 제반 사항 협조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사회복지법인 굿피플에서 축구 장비 일체를 후원했다.

서울시는 서울에 있는 13개 노숙인 축구팀과 빅이슈 판매원들을 대상으로 자활 및 자립의지가 강하고, 축구에 재능을 보이는 노숙인을 선별해 선수 8명을 최종 참가자 명단으로 확정했다.

◇ 제10회 ‘멕시코 홈리스 월드컵’ 경기 이모 저모 

‘2012 홈리스 월드컵’은 2003년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열리는 홈리스들의 축구대회이다. 

홈리스 월드컵은 국제적인 연합을 통해 전 세계 공통의 사회문제인 ‘홈리스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홈리스 본인 스스로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자활의지를 갖추는 세계적인 대회로 풋살 경기로 치러진다.

보통의 축구 경기와 달리 풋살경기로 진행되는 홈리스월드컵의 참가 자격은 만 18세 이상인 UN 기준의 홈리스(난민 혹은 알코올중독자, <빅이슈>와 같은 잡지 판매를 생업으로 하는 남녀) 모두에게 선수의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2012 홈리스 월드컵’은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총 9일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헌법광장에서 개최되며 52개국 62개 남·여 팀이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14일 순위별 결승전과 시상식을 끝으로 2012 멕시코 홈리스 월드컵이 막을 내리게 된다.

이번 홈리스 월드컵은 세계 여러 나라의 관중들 위해 모든 경기를 촬영해 생생한 경기 현장을 인터넷 (www.homelessworldcup.org)으로 방송된다.

한편, 대한민국 홈리스 월드컵 조현성 코치는 “48개 팀 중 30위권 이내의 순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제9회 프랑스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해 13전 3승 10패를 기록한 바 있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서울시는 노숙인의 자활을 위해 영농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일자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자활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사회복귀를 위한 자립의지를 키우고, 건강도 증진시킬 수 있는 체육활동 및 취미활동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상 돌아가고 움직이는 모든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저로써 신문고에서 그 열정을 더 펼쳐보고 싶습니다. 단순 기자에 관심이있어서가 아닌 제 자신이 보고 느낀것을 기사화 시켜보고 싶습니다. 그 꿈이 이루어질수 있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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