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성품, 수년간 봉사활동 '뚜벅뚜벅'

[사람사람사람]권준안 시흥시새마을회 회장, "신명나고 즐겁게"

김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2/09/25 [05:44]

온화한 성품, 수년간 봉사활동 '뚜벅뚜벅'

[사람사람사람]권준안 시흥시새마을회 회장, "신명나고 즐겁게"

김영주 기자 | 입력 : 2012/09/25 [05:44]
때 아닌 ‘묻지마 흉기’ '성폭력' 사건 등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흉흉하다. ‘세상이 왜 이래’ 하고 반문했다가 그래도 사람들의 정과 나눔을 느낄 수 있는 자원봉사가 있어 다행이다, 하고 한숨을 내셔본다.

▲     © 편집부
수많은 자원봉사자 중에 유독 훈훈함이 바로 느껴지는 권준안 시흥시 새마을회장(54. 센터 운영위원)을 만났다. 권준안 회장은 은행동에서 태어나고, 현재까지 계속하여 거주하고 있는 토박이다. 그래서 봉사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30대 초반인 지난 1991년 은행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서의 활동을 시작으로, 2000년 새마을지도자은행동협의회장, 2003년 새마을지도자시흥시협의회장을 거쳐 2010년부터 시흥시새마을회장을 맡고 있다.

사람들과 어울려 살고 싶은 마음에 봉사를 시작했다는 권준안 회장은 봉사를 하기 전에는 은행동에 어려운 분들이 많을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비가 올라치면 지하방에 침수는 기본, 변변한 현관문이 없어 가림막으로 겨우 비바람을 피하는 가정이 꽤 된다고.

사람이 살기 어려울 정도의 환경을 접하고, 아예 손발을 걷어 부쳤다. 매년 정기적으로 생필품을 배달하거나 집수리를 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한 번씩 새마을은행동부녀회에서 밑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은행동 검바위초등학교 앞에서 출.퇴근 시간에 맞추어 학생들이 안전하게 횡단할 수 있도록 교통캠페인을 벌이는 일, 은행동 사랑의 징검다리 행사를 개최하여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일, 사랑의 집 고쳐주기 운동을 전개하여 도배와 장판교체 및 위험한 전기시설 교체, 씽크대 보수 등을 벌여온 일, 은행동 관내 청소를 정례회 한 일, 청소년을 위한 향토순례대행진을 통해 애향심을 함양시켜내는 일, 재난재해 현장에서 지역 주민들과 아픔을 같이하며 재난복구에 힘써온 일, 그리고 지난 2010년 103년만의 폭설이 닥쳤을 때 내집 앞과 도로를 쓸어내자는 운동을 벌이는 등 곳곳에 봉사의 때가 뭍어난다.

이러한 활동들이 벌써 20여년을 훌쩍 넘고 있었다. 평소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많아 사업추진시 차근차근 반영해 나가고, 수십 번 고심하여 결정을 한다는 게 양미금 시흥시새마을회 사무국장의 말이다.

그래도 권준안 회장은 꼼꼼한 성격과는 달리 취임소감에서 “신나고 즐겁게 봉사하자”고 회원들에게 강조했다. 조직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도 힘썼다. 자원봉사는 보람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소통’이 늘 고민이 되어왔다는 권 회장은 “지난해 12월 새마을산악회를 만들어 매달 한 번씩 산행을 하며 회원들간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앞으로 2014년 임기까지 내실을 기해 재미있는 시흥시 새마을회를 만들어 내는 일과 지역후계자 양성을 위해 힘쓰는 일- 이 두가지가 앞으로의 과제이자, 목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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