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시식'..누리꾼들 "미국의원?"

누리꾼들 발끈..."임기 5년 내내 잡수시기를.. 굽고, 찌고, 삶고, 볶아서..."

김성호 기자 | 기사입력 2008/07/09 [09:38]

'쇠고기 시식'..누리꾼들 "미국의원?"

누리꾼들 발끈..."임기 5년 내내 잡수시기를.. 굽고, 찌고, 삶고, 볶아서..."

김성호 기자 | 입력 : 2008/07/09 [09:38]
▶ 시식행사에 참석한 김형오 국회의원 내정자(우측부터)와, 안상수 의원, 심재철 의원이 미국소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를 맛보고 있다. (2008.7.8 한나라tv)   

8일 한나라당 국회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회장 차명진 국회의원)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전성 홍보차 국회 의원식당에서 미국산 쇠고기 시식행사를 가진것에 대해 누리꾼들이 발끈했다.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이번 퍼포먼스가 일회성 쇼로 끝나지 말고 임기 5년내내 쳐먹어 주라는 얘기다. 그것도 하루도 빠지지 말고 매일매일. 등심, 안심, 곱창, 내장, 사골 전골 등등 ... 구워먹고 삶아먹고 지져먹고 볶아먹고...."라며 강한 반감을 표했다.
 
한나라당 당초 대규모 야외 파티 대신, 국회의원회관에서 시식회 가져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광우병은 정치선동!'이란 현수막을 걸어 놓고 '미국산 등심 스테이크' 시식회를 열었다.
 
이날 점심 시식 행사에 사용된 쇠고기는 시흥의 한 정육점에서 냉동 보관하다 이번에 판매를 재개한 물량으로, 등심 100g당 2천300원씩 총 20㎏ 46만원 어치를 구입해 야채 샐러드와 스프 등을 곁들여 모두 100인분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 김형오 국회의장 내정자 및 이윤성 국회부의장 내정자와 안상수 정의화 심재철 권경석 의원을 포함한 국회의원 38명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기자들이 다가가자. "이거 한우보다 더 맛있는데.." "그래 정말 맛있어" 한우보다 더 맛있어.."라면서 미국산 쇠고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심재철 의원은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도 특정 위험물질만 아니면 먹어도 된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 말해 그의 돈키호테식의 사고방식은 여전했다.
 
하지만 이윤성 의원은 한 기자가 가까이 가자 "한우보다 아주 못한 거 같습니다. 국민 여러분 드실 때 한우맛 생각하고 미국 쇠고기 드시면 실망이 크실 거 같습니다."라는 솔직한 고백을 하기도.
 
이번 쇠고기 시식 행사는 원래는 상당히 큰 야외파티 규모로 준비되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시식파티가 대대적으로 보도될 경우 나타날 한우농가들의 반발을 우려한 정부 측이 야외파티를 반대,  실내행사로 축소되었다는 것.
 
▶  시식행사에 참석한 의원들이 미국소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를 맛보고 있다. (2008.7.8 한나라tv  

누리꾼들..."그니깐 정히 욕 안먹으려면 방법은 딱 하나"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린 아이디 '푸른새벽'은 "한심한 한나라당 의원들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게 돼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푸른새벽'은 글을 통해, "미국쇠고기 배불리 드시고 욕은 욕대로 드시고.. 참 배들 부르시겠다"면서, 한우협회와 미국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한나라당의 처지를 분석했다. "암튼 니네들이 애국자인척 한우를 통째로 씹어 삼켜도 비겁하단 소리 듣게 돼있고. 그렇다고 미국산 쇠고기를 오질나게 쳐먹어도 기회주의자란 소리 듣게 돼있다"는 것.
 
그는 계속해서 한나라당이 욕을 안먹으려면 방법은 딱 하나라면서 그 요령을 말하기도 했다. "이번 퍼포먼스가 일회성 쇼로 끝나지 말고, 카메라 앞에서 맛있니 없니 쇼 하지 말고 임기내내 먹어달라"는것.
 
푸른새벽은 계속해서, 먹어야할 쇠고기 부위와 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했다. "등심 안심 곱창 내장 사골 전골 등등.... 구워먹고 삶아먹고 지져먹고 볶아먹고.."라면서 신랄하게 비판했다.
 
'푸른새벽'의 글에 댓글을 단 누리꾼들도 이날 한나라당의 퍼포먼스에 대해 무척이나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난나다 무슨-!'은 "이분들이 우리나라 의원님들이에요?!! 미국 의원들이겠죠~ 하시는 짓거리들을 보니.. 틀림없어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아이디 '감독'은 "미국 쇠고기 cf잘 봤습니다"는 댓글을, 또 다른 아이디 '미라클'은 의원님들 만 아니라 공무원들도 이 같은 시식회에 참석해달라는 강력한 주문을 하기도 했다.
 
그는 "공무원들과 함께 쇼해주세요. 국민 믿음이 갈 때까지 봉사 부탁합니다. 한명 이라도 거부하는 모습보이면 국민들 좌절하고 의심합니다"면서, "양심껏 10년동안 드셔주세요"라며 누리꾼들이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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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 없다. 2011/04/14 [13:02]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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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일 2008/07/09 [12:24] 수정 | 삭제
  • 주위의조그만반대는아무것도아니다. 조용한대다수의국민은이제용서의가닥을잡아간다 촛불잔당들도이제생업으로돌아가대다수의국민의생업을해치는일이없었으면한다
  • 트리오 2008/07/09 [11:06] 수정 | 삭제
  • 이젠 신뢰를 해치는 소통은 그만하길 바란다.

    재갈 물리고, 손발 묶고, 공작정치, 꼼수정치, 공안정치, 언론장악의도,
    코드인사로 신뢰를 좀먹는 의사소통은 그만하라.
    그동안 국민의 합의로 이루어진 결론들을 시대를 거슬러 하루아침에 뭉개고있다.
    정부, 여당, 경찰, 검찰, 조중동, 뉴라이트등 보수단체들은 국민을 이간질하지 마라.
    과잉충성하는 자들이 정권의 신뢰를 추락시므로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1%를 위한 정책을 채택한다면 대중이 신뢰하고 고통분담하겠는가?
    신뢰회복을 위한 행동은 없고 고통분담하자고 앵무새처럼 뇌까리니
    국민은 또 속는다는 생각이 앞서 모든 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