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발언대] 아고라 이야기방 '우리집 작은아들'

이계덕 | 기사입력 2014/03/03 [11:29]

[신문고발언대] 아고라 이야기방 '우리집 작은아들'

이계덕 | 입력 : 2014/03/03 [11:29]
 
 
 
[신문고뉴스] 이계덕 기자 = 3일 다음 아고라 이야기방에 "우리집 작은 아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베스트에 선정됐다.
 
해당 글에서 글쓴이는 "초등학교 5학년 올라가는 큰 아이, 7살 유치원 다니는 작은 아이, 4살 어린이집 다니는 막내 등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며 "걱정스러운 우리 둘째 작년 이맘때 백혈병 걸려서 거의 일년 입원 후 가족 품으로 돌아와 통원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S전자 협력업체에서 잘 근무하며 작은 아들 병원비 어느 정도 충당하다 너무 부족해서 다시 택배업계에 뛰어든 것이 너무 틀어졌다"며 "원래 택배를 오래 했다보니 아는 형님이 한 영업소 차려서 나가신다고 니 생활 뻔히 내가 아니까 아무 걱정없게 해주겠다는 말만 믿었다기 보다는 한 도시의 중앙 자리고 물류가 모이는 자리란걸 아니까 아무 걱정없이 다시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한 일년 잘 벌고 잘 살았고, 아들 치료비에 들어간 몇천 만원의 빚도 차례차례 잘 갚아 가고 있는데 갑자기 지난 24일날 저희 영업소 소장님 앞으로 계약해지 내용증명이 날라왔다"며 "그 다음 25일날 저희 소장님 저희 직원 5명 월급 들고 잠수타셨다"고 전했다.
 
이어 "진짜 괴로워서 술마셔서 탕진 할까 생각하다가 고기 좋아하는 우리 작은 아들 생각에 삼겹살 사와서 먹었다"며 "매일 먹는 약 때문에 간수치 챙기고 음식 가려서 먹이느라 매번 반찬타령하던 아들..정말 잘먹습니다. 너무 잘 먹고 쩝쩝대던 모습에 눈물이 납니다"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누리꾼들이 "앞으로 다 잘될거라고 믿고 힘내세요"라는 등의 응원댓글들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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