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사진 ‘일제 만행 고발’ 특별전

권민혜 | 기사입력 2014/03/14 [04:28]

100년전 사진 ‘일제 만행 고발’ 특별전

권민혜 | 입력 : 2014/03/14 [04:28]

[신문고뉴스] 권민혜 기자 = 제95주년 3.1절 특별전시회로 일본군 위안부관동대지진 조선인 대학살사건·중국 중경학살 등 일제 만행을 고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천지일보가 주최·주관하는 ‘100년 전 사진으로 보는 한국역사문화와 일제침략사’ 특별사진전이 3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서울 청계천 광교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 전시에는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경기도교육청·(사)의병기념사업총연합회가 후원하며, 협찬으로 매헌윤봉길기념사업회·삼일정신구국운동범국민연합·이봉창생가복원추진위원회·대한민국월남전참전사회·배설선생기념사업회가 참여했다.           

 

전시 사진은 모두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이 40여 년간 전 세계를 돌며 자신의 사재를 다 팔아가면서 모아온 희귀 기록 사진들로, 신사참배·일본군 위안부·관동대지진 학살·중국 중경학살·태평양 전쟁의 주범 도조 히데키 미공개 사진이 포함돼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주도한 도조 히데키는 일본 총리 겸 육군 대장으로, 미국 오모리 전범수용소에서 사형 판결을 받아 1948년 12월 23일 64세 나이로 교수형에 처한 인물이다. 일본이 패망하자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부터 동경국제법정에서 전쟁범죄 재판을 받는 순간 등이 이번 전시에 최초로 여러 장 공개된다.          

 

관동대지진 조선인 대학살사진도 그간 공개되지 않은 사진을 비롯해 12장이 공개된다. 관동대지진 조선인 대학살사건은 1923년 일본에서 규모 7.0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민심이 흉흉해지자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키려 한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려 무려 7천명 이상의 조선인을 대학살한 사건이다.          

 

지난해 초 일본 교과서에서 관동대지진 학살사건에 대한 표현을 삭제한다는 기사가 나오자, 정성길 관장은 2장의 증거사진을 들고 나와 정면으로 반박한 바 있다. 이번 전시 역시 인정하지 않으려는 일본을 상대로 연장선에서 고발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천지일보는 정성길 관장과 함께 ‘일본 관동대지진 희생자 위령탑’ 건립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인다. 이유도 모른 채 강제노역으로 일본에 끌려갔다가 무고하게 죽은 선조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위령탑을 국민의 힘으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 취지다.

         

정성길 관장은 “그간 무고하게 죽음을 당한 관동대지진 희생자를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위령탑 건립은 그분들의 넋을 달랠 수 있는 사업이다. 일본 관동 지역을 향해 가까운 곳에 건립해야 하며, 정부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면 대표이사는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된지 70여 년이 됐으나 일본은 여전히 침략사를 정당화하고 왜곡하고 있다”며 “독일이 히틀러의 만행을 참회함으로써 유럽 평화에 기여했듯이 일본도 과거 침략사를 인정하고 참회해야만 동북아 화해와 평화가 도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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