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역사 왜곡 식민사관 노예

[인터뷰] 송태경(사)역사복원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

은동기 기자 | 기사입력 2014/03/23 [04:45]

뉴라이트, 역사 왜곡 식민사관 노예

[인터뷰] 송태경(사)역사복원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

은동기 기자 | 입력 : 2014/03/23 [04:45]

[신문고뉴스] 일제에 의해 왜곡 말살된 역사를 새롭게 재정립하여 올바른 역사이론을 회복하며, 일제강점기 때 훼손되고 현대화 과정에서 망실된 역사유적을 복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역사복원국민운동본부'.  이를 위해 잘못된 역사이론에 대한 종합적 연구를 실시하고, 체계적인 역사유적의 복원정책을 개발하여 범국민적인 홍보 및 교육을 함으로써 올바른 사회질서회복과 희망찬 대한민국의 미래를 건설함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역사복원국민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송태경 상임대표를 만나 역사관 등에 대해 생각을 들어 보았다.  

▲ 송태경(사)역사복원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 © 한국NGO신문     © 은동기 기자


-‘E.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歷史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對話”이며, 역사는 “현재를 거울삼아 과거를 통찰하고,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를 바라보며,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의 역사를 보는 관점은 무엇인가?

"‘E.H 카’의 주장에 동의한다. 역사는 자기 자신을 비추는 거울로 결코 숨길 수 없다. 역사를 왜곡하고 은폐하거나 왜곡, 축소하면 바로 자신을 왜곡시키는 격이 되기 때문에 그 결과는 자신의 망가짐으로 나타난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잘못된 역사는 청산하고 바로 세워가며 내가 바르게 역사를 써 나갈 때, 보다 더 나은 미래를 창출할 수 있다는 ‘E.H 카’의 말이 실현될 것으로 본다."     

   

-1894년, 제폭구민(除暴救民)과 보국안민의 구호를 내걸고 백성들이 봉기했던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았다. 현 시점에서 동학농민혁명이 갖는 의미를 재해석한다면?

"동학혁명의 기세가 강대하자 조선왕조는 청나라에 원병을 요청하지만 일제는 조선에서 청·일 양국의 세력균형을 요구하며 동학도를 토벌한다는 명분으로 조선에 일방적으로 출병을 결정한다. 왜적들은 늘 침략을 통해 자신들의 위기를 극복하고 기득권을 확장하려고 한다.  

 

이런 침략을 막아내야 할 정부가 자국민을 향해 총질을 하는 것은 정말 심각한 위기이다.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향한 백성들의 궐기가 외세와 결탁한 정부에 의해 무참히 좌절된 역사적 사건이다.  

 

그런데, 120년이 지난 오늘, 우리의 현실은 친일파의 후손과 기생세력들에 의해 친일적 정치행위가 횡행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길은 하나이다. ‘역사 정의’, 곧 역사에서 정의를 구현하는 일이다. 잊혀진 동학혁명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저항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전쟁 64주년을 맞는 현재까지도 남북대치 상황은 여전하고 방어목적이라는 이유로 양측의 군사훈련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고 전시작전권 이양문제 또한 뜨거운 감자로 잠복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남북 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화해의 단초를 어디에서부터 찾아야 할까.

"결론적으로 교류협력만이 해법이다. 남과 북이 상호 존중과 호혜의 정신으로 교류협력 확대를 통한 상호 자유 방문의 방법이 최선의 길이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우리를 지지하게 하는 길이 평화통일의 최상 조건이다. 민족문제를 정치적 기득권 확대와 외세에 의존하여 그 기득권을 연장하려는 친일독재세력들의 왜곡된 방안을 배격해야 한다."  

 

-3.15 부정선거 54주년을 맞는 지금, 현 정권 출범 후, 줄곧 국가기관의 댓글을 통한 선거 불법개입과 개표부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5대종단과 시민들이 현 정권의 정통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파행적 정국을 위한 해법은?

"폭력은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국민의 희생이 없이 정치 제도권에서 해결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특검을 실시하여 진상규명을 하고 이에 따라 책임자를 처벌하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완전한 제도 개선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 제도권의 무기력한 대응으로 특검요구는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므로 법에 따라 재판을 통해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  

 

-지난 군사정권 기간 중, 많은 간첩사건이 있었고 내란음모사건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국가기관에 의한 조작이었음이 재판과정을 통해 드러났다. 그러나 이 순간에도 여전히 같은 유형의 조작들이 국가기관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왜곡이 청산되지 못해서 재발된다고 본다. 민족을 배신하고 민주를 총칼로 짓밟은 쿠데타 세력들과 그 기생세력들은 정체성과 정통성이 없기에 틈만 나면 그 죄상을 은폐시키면서 기득권을 유지, 확장하기 위해 그 같은 사건들을 조작해 낸다.  

 

지난 대선도 이명박의 부정부패와 친일의 뿌리를 감추기 위해 친일독재세력이 불법 부정한 선거쿠데타를 통해 불법으로 권력을 연장시키려 한 것이다. 이들은 자기들의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역사가 드러나면 정통성을 잃기 때문이다."  

 

-우리 현대사의 질곡에서 제기되었던 ‘친일’과 ‘식민사관’의 문제 또한 현 시점에서 여전히 살아 작동하고 있다. 교학사의 역사교과서 채택문제나 뉴라이트의 식민사관 문제는 현재 에도 끊임없는 갈등과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

"먼저 수구세력은 가짜 보수이다. 진정한 보수는 조국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목숨을 버리신 백범 김구 같은 분을 가리킨다.  뉴라이트는 김구 주석을 테러리스트라고 하지 않았나? 이들은 일본이 조선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역사를 왜곡한 식민사관의 노예들이다.

 

해방 이후 이승만은 과도기라는 이유로 친일파들을 등용했고, 친일파들은 자신들의 친일했던 죄상을 감추기 위해 동족을 향해 악행을 서슴지 않았다. 친일파들은 자신들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몰락하기 때문에 영원한 역사 조작으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할 목적으로 친일 식민사관에 의한 역사 교과서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인해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도 주변 강대국들의 입김이  현실로써 작용하고 있는 탓으로 남과 북이 민족공동체의 운명을 결정하는 주체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남과 북이 주변 강대국 또는 이해 당사국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한반도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있을까. 있다면 그 방안은? 

"제도권과 시민세력이 '민족 공동체의식‘을 공유하는 것이다. 외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족이라는 공통분모를 매개체로 상호 교통하며 결코 다르지 않은 언어, 풍습, 문화 등을 통해 교류하는 것이다. 역사정의 실천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역사 정의는 한 민족으로 같은 역사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는 실마리의 역할도 될 것이다."  

 

- ‘1987년 체제’는 환상이었음이 드러났다. 지속되고 있는 광장의 촛불은 ‘역사의 퇴보’를 거부하는 몸짓으로 이해하고 있다. ‘역사는 진보하며 민중은 역사 진보의 주체’라는 E.H 카의 주장을 상기한다. 앞서 우리의 근현대사를 살펴보면서 E.H 카의 주장에 여전히 희망을 가져야 하는가? 

"민주공화국이며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은 항일독립운동과 민주화 투쟁이라는 선열과 선배들의 피와 땀으로 얻어진 것이다. 오늘 국민들은 친일과 독재에 맞서서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주인의식을 실천하고 있다.  

 

터널 안에 있다고 고통과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 신음소리들이 들린다는 것은 대한민국에 역사정의와 민주정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역사는 일시적으로 퇴보 하는 듯 보이지만 길게 보면 반드시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며 역사발전의 원동력임을 확신한다. 정의와 민주는 반드시 실현 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E..H카의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 기사는 [한국NGO신문] 제휴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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